국회 행정안전위원회의 경찰청 국정감사가 11일 열렸다. 국민의힘이 이날 오전 국감 내내 최근 불거진 문재인 전 대통령의 딸 문다혜 씨의 음주운전 사건을 계속해 언급하면서 더불어민주당 등 야당과의 고성 신경전이 벌어졌다.
국민의힘 의원들은 이날 오전 국감 내내 문씨의 음주운전 사건에 대한 질의를 이어갔다.
국민의힘 이달희 의원(비례대표)은 '음주운전은 초범도 강력하게 처벌해야 한다'는 문재인 전 대통령의 발언 영상을 재생하며 "문씨는 세 차례나 술자리를 옮겨 7시간 동안 술을 마셨고,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취소수준이었다"며 "취한 상황에서 혼동해 다른 사람의 차량 문을 여는 모습, 연행되는 과정에서 여자 경찰을 뿌리치는 모습도 고스란히 CCTV에 담겼다"라고 말했다.
이어 국민의힘 배준영 의원(인천 중구·강화군·옹진군)은 문씨를 가중 처벌해야한다는 취지로 주장했다.
배 의원은 "만취 운전으로 차를 몰다가 (다른) 차를 부딪혀서 상대가 통증을 호소하면 위험운전치상 혐의가 맞는가, 아닌가"라고 물었고 이에 조지호 경찰청장은 "의율해서 (적용을) 검토할 수 있다"고 답했다.
그러자 배 의원은 "일반론적으로 묻는 것"이라고 말하자 조 청장은 "검토해서 사실관계를 따져봐야 한다"고 재차 말했다. 이후로도 배 의원은 "(적용할 수 있는 게) 맞는가, 아닌가"라고 따져 물었고, 조 청장은 "충분히 검토할 수 있는 것이라고 보고하고 있지 않은가. 가정사실이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국민의힘 이성권(부산 사하갑) 의원은 "문씨에 대한 공개 소환을 조율했으면 좋겠다"며 "전직 대통령의 딸이란 이유 때문에 국민적 관심이 있고, 관할 경찰서가 물리적·공간적 특성때문에 비공개 소환이 어려운 점이 있다"고 말했다.
국감 초반부터 국민의힘 의원들을 중심으로 문씨에 대한 질의가 쏟아지자 민주당 등 야당의 반발도 터져 나왔다. 행안위 위원장인 민주당 신정훈 의원은 "문다혜 인사청문회도 아니고, 경찰청 업무에 대한 국정감사"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