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론작전사령부 창설 1년…정찰드론 추락·고장 20건

드론사 '소형 정찰 드론' 1개 기종 약 100기 운용…대당 3천만원
내년도 국방예산 정부안에 '소형드론 장비 획득' 85억원 배정돼

2023년 9월 1일 경기도 포천시 옛 6군단 인근 15항공단 군 비행장에서 열린 드론작전사령부 창설식. 연합뉴스

창설된 지 1년여가 지난 드론작전사령부에서 운용하는 정찰 드론이 추락 또는 고장나는 사고가 20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더불어민주당 허영 의원이 국방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보면, 드론사가 지난해 9월 창설된 이래 20건의 드론 사고가 발생했다. 그 중 4건은 드론이 비행 중 추락해 완파됐는데 2건은 엔진 꺼짐, 2건은 센서 이상이 원인이었다.

그 외에는 착륙 시 돌풍을 만나는 등의 이유로 외형이 파손된 사례가 6건, 엔진 고장이 발견된 사례가 10건 있었다. 드론사는 '소형 정찰 드론' 1개 기종을 운용하고 있는데, 해당 기종은 단가가 약 3천만원이라고 의원실은 전했다.

현대 전장에서 드론은 소모품에 가깝지만, 드론사의 정찰 드론 운용 규모가 약 100기인 점을 고려하면 고장 20건은 작지 않은 비율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의원실은 내년도 국방예산 정부안에 드론사의 '소형드론 장비 획득' 명목으로 약 85억원이 배정된 상태라고 전했다.

군은 2022년 말 북한 무인기가 군사분계선(MDL)을 넘어 서울로 침투했던 사건 이후 드론사 창설을 대책으로 내놓았고, 지난해 9월 1일 창설로 이어졌다.

허 의원은 "드론사는 현재 기기 다양성과 안정성 측면에서 '작전사령부'라는 이름이 갖는 위상과 다소 괴리가 있다"며 "이상을 실현하기 위해서는 뼈를 깎는 노력과 혁신이 필요하다는 것을 인식하고 절실하게 발전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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