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적 트라우마와 정면 맞서"…한강 "놀랍고 영광"
우리나라 소설가 한강이 한국 작가로는 최초로 올해 노벨 문학상 수상의 영예를 안았습니다. 한강은 노벨위원회에 매우 놀랍고 영광스럽다면서 지지에 감사드린다고 말했습니다. 또 자신의 영감의 원천을 다른 작가들의 노력과 힘이라고 소개했습니다.
스웨덴 한림원은 한강을 올해 노벨 문학상 수상자로 선정하면서 자신의 작품에서 역사적 트라우마와 보이지 않는 지배에 정면으로 맞서며 인간의 삶의 연약함을 드러낸다고 평가했습니다. 또 한강은 육체와 영혼, 산 자와 죽은 자 간의 연결에 대해 독특한 인식을 지니며 시적이고, 실험적인 문체로 현대 산문의 혁신가가 됐다고 설명했습니다.
한강은 이번 문학상 수상으로 지난 2000년 평화상을 받은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에 이어 두 번째 한국인 수상자로 이름을 올렸습니다. 노벨 문학상을 수상한 여성 작가로는 역대 18번째, 전체 121번째 수상자가 됐습니다.
홍명보號, 요르단에 2-0 설욕…이재성 '결승골'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축구 대표팀이 오늘 새벽 요르단 암만 국제경기장에서 열린 2026년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B조 3차전 원정 경기에서 요르단을 2-0으로 격파했다. 이로써 한국은 2승1무 승점 7점을 기록, B조 선두로 올라섰습니다.팔레스타인과 1차전에서 0-0 무승부, 오만과의 2차전에서 3-1 승리를 거둔 한국은 2연승을 달리며 승점 4점인 요르단을 제치고 승점 7점을 챙기며 B조 선두로 뛰어올랐습니다.
홍명보호(號)는 보다 여유롭게 조 3위 이라크와 홈 4차전을 준비하게 됐습니다. B조의 강호 요르단, 이라크와 연달아 맞붙는 이번 2연전은 북중미로 향하는 최대 고비로 꼽힙니다.
국힘, '당원 명부 유출' 조사…韓 "협잡꾼, 발 못 붙여"
국민의힘은 지난 대선 당시 후보 경선 과정에서 당원 전화번호 약 57만 건이 김건희 여사 '공천 개입 의혹' 핵심 인물인 명태균 씨에게 유출됐다는 의혹을 조사하기로 했습니다.
서범수 사무총장은 어제 인천 강화문화원에서 열린 현장 최고위원회의에서 대선 선거 기간에 당원명부를 안심번호로 만들어 각 선거캠프, 윤석열·홍준표·유승민·원희룡 후보에게 적법하게 배부했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명부가 그 이후나 경선 기간 중에 명태균이라는 사람에게 어떻게 흘러갔는지에 대한 부분은 지금부터 차근차근 조사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한동훈 대표는 명태균씨가 국민 마음을 어지럽게 하고 있다며 전근대적인 구태 정치라고 비판했습니다. 인천 강화군수 보궐선거 지원에 나선 한 대표는 자신이 이끄는 국민의힘에서는 그런 협잡꾼이나 정치 브로커는 발을 붙이지 못할 것이라며 관련된 분들은 자신 있고 당당하고 솔직하게 모든 것을 밝히라고 촉구했습니다.
한동훈 "도이치, 국민 납득 결과 내놔야"…날 선 대립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는 김건희 여사의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연루 의혹에 대한 검찰의 기소 판단과 관련해 '국민이 납득할 만한 결과를 내놔야 한다'고 말했습니다.한 대표는 어제 인천 강화문화원에서 현장 최고위원회의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검찰이 도이치 사건에 대해 김 여사를 불기소할 것 같다'는 전망에 대해 이같이 말하며 날선 대립을 보였습니다.
한 대표는 김 여사의 활동 자제가 필요하다고 했던 자신의 입장과 관련해 "당초 대선에서 국민에게 약속한 부분 아닌가. 그것을 지키면 된다"고 말했습니다.
다만, 한 대표는 자신이 김 여사를 공격하거나 비난하는 것이 아니고 국민 눈높이에 맞는 정치가 필요하고 국민의 힘은 그런 정치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김건희 여사 '코바나' 후원한 희림 특혜 의혹
김건희 여사가 운영한 코바나컨텐츠의 후원 업체인 희림종합건축사무소가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 주관의 '세계일류상품' 공모에서 이례적으로 '공항 건축 설계'를 서비스 상품으로 인정받아 최종 선정된 사실이 CBS 취재 결과 확인됐습니다.
심사 과정에서는 희림이 회원사로 속해있는 협회가 후보 추천위원회에 신규 선정되는 등 공정성이 의심되는 대목도 드러났습니다.
특히 '공항 건축 설계'가 세계일류상품으로 선정된 이후 희림 측이 760억원 규모의 가덕도신공항 설계권을 확보했다는 점에서 특혜 의혹은 더욱 짙어지고 있습니다.
'티메프' 구영배 대표 구속영장 기각…"혐의 다툼"
티몬·위메프 대규모 미정산 사태를 일으킨 혐의를 받는 구영배 큐텐 그룹 대표와 류광진 티몬 대표, 류화현 위메프 대표에 대한 구속영장이 모두 기각됐습니다.서울중앙지법은 어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을 열고 구 대표에게 범죄 혐의를 다툴 여지가 있고 증거 인멸 우려를 단정하기 어렵다는 이유로 류광진 대표와 류화현 대표에게는 증거자료와 수사에 임하는 태도 등을 고려했을 때 구속의 필요성과 상당성을 인정하기 어렵다고 판단했습니다.
구 대표 등 신병 확보에 실패한 검찰은 구속영장 기각 사유를 면밀히 검토하고, 다수 피해자에게서 피해 상황과 피해 진술 청취 등 보강 수사를 진행한 후 영장 재청구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서울교육감 등 재보선 사전투표…금리 내릴까?
전국 4개 지역 기초단체장과 서울시 교육감을 뽑는 10·16 재·보궐선거의 사전투표가 오늘부터 이틀간 재보선이 실시되는 지역 내 476개 사전투표소에서 실시됩니다.사전투표 시간은 오전 6시부터 오후 6시까지이며 투표하러 갈 때는 본인의 주민등록증, 여권, 운전면허증 등 본인임을 확인할 수 있는 신분증을 가지고 가야 합니다. 사전투표소 위치는 투표안내문이나 중앙선관위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한국은행이 오늘 금융통화위원회 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결정합니다. 한은이 내수 부진에도 부동산 시장과 가계대출을 자극하지 않기 위해 13차례 연속 금리 동결 결정을 내려왔지만, 이번 회의에선 본격적으로 금리 인하를 단행할지 주목됩니다.
지난달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43개월 만에 가장 낮은 1.6%를 기록했고, 가계대출 증가세도 직전 달에 비해 꺾여 금리 인하 여건이 조성됐다는 평가가 많습니다.
1년 7개월 만에 '5만 전자'로 주저앉은 삼성전자
3분기 영업이익이 기대치에 크게 미치지 못한 삼성전자의 주가가 1년 7개월 만에 5만원대로 내려앉았습니다.
삼성전자 주가는 어제 직전 거래일보다 2.32% 하락한 5만 8900원으로 장을 마쳐 종가 기준 1년 7개월 만에 '5만 전자'를 기록했습니다.
외국인과 기관이 5800억원 순매도한 삼성전자 부진의 영향으로 코스피도 2600선 돌파에 실패했습니다. 증권가에서는 삼성전자가 3분기에 이어 4분기에도 실적 부진이 지속될 것이라며 목표주가를 줄줄이 하향 조정했습니다.
한일 정상 첫 정상회담 '셔틀 외교' 지속
윤석열 대통령은 어제 라오스에서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와 첫 정상회담을 갖고 양국 간 셔틀 외교를 활발히 진행하는 등 발전된 한일 관계를 이어가기로 했습니다.약 40분간 이어진 이번 회담에서 두 정상은 북한의 미사일 위협에 대해 한미일 미사일 경보정보 실시간 공유 체계를 계속 면밀하게 가동하기로 했습니다.
또, 양국 국민의 연간 천만 명 방문 시대를 맞아 입국 절차를 간소화하기 위한 구체적인 논의를 가속해 나가기로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