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막판 상승세 탔나…경합주 조사에서 '희소식'

더힐-에머슨대 경합주 조사에서 트럼프 우세
8, 9월 같은 조사때보다 더 나은 성적 기록해
다만, 오차범위내 승부여서 초박빙 접전 여전
퀴니피악대, 트럼프 러스트벨트에서도 선전

연합뉴스

미국 대선이 한달도 채 남지 않은 상황에서 공화당 대선후보인 트럼프 전 대통령이 승부처인 '경합주(swing state)'에서 지지율이 오르면서 상승세를 타고 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잇따라 나왔다.
 
일각에서는 해리스 부통령이 지난달 10일 대선후보 첫TV토론회 '선전' 이후 지지율 정체 현상을 보이는 사이 다소 열세였던 트럼프 전 대통령이 지지율 격차를 상당부분 좁혔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정치전문매체 더힐과 에머슨대가 10일(현지시간) 내놓은 여론조사(10월 5일~8일 조사, 경합주 7곳의 투표의향층 유권자 대상)에 따르면, 트럼프 전 대통령은 경합주 7곳에서 4승 2무 1패를 기록했다.
 
물론 두 후보 모두 이번 조사 경합주 모든 곳에서 오차범위내 승부를 보여 여전히 초박빙 접전이 벌어지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다만 경향성을 놓고 봤을 때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지난번 같은 조사와 비교해 지지율이 올라가고 있는 것이 분명했다. 
 
이번 조사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애리조나, 조지아, 노스캐롤라이나, 펜실베이니아에서 49%의 지지를 얻어 해리스 부통령을 각각 1~2%포인트 차이로 앞섰다. 
 
미시간, 위스콘신에서 두 후보의 지지율은 동률을 기록했고, 네바다에서만 해리스 부통령이 1%포인트 차이로 승리하는 것으로 나왔다. 
 
이번 조사는 각각의 경합주 유권자 1000명을 대상으로 했고 오차범위는 ±3.0~3.2%포인트였다. 
 
더힐-에머슨대의 지난 8월 조사때에는 두 후보가 3승1무3패로 동률을 이뤘다. 지난 9월 같은 조사에서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4승1무2패를 기록해 균형을 깼다.
 
그동안 트럼프 전 대통령은 남부 선벨트(조지아·노스캐롤라이나·애리조나)에서, 해리스 부통령은 오대호 주변의 쇠락한 공업지대인 러스트벨트(펜실베이니아·미시간·위스콘신)에서 강세를 보여왔지만, 이번 조사만을 놓고 보면 트럼프 전 대통령은 선벨트 3개주와 함께 19명의 선거인단을 가지고 있는 펜실베이니아에서도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에머슨대측은 "해리스 부통령은 아시아계와 젊은이들 사이에서는 조 바이든 대통령보다 강세를 보였지만, 무당층과 고령 유권자 사이에서는 바이든 대통령의 2020년 지지율에 미치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어 "트럼프 전 대통령은 위스콘신에서 몇 달 동안 49%에 머물러 있어 그곳에서 한계점에 도달했는지에 대한 의문이 커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러스트벨트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선전하고 있다는 여론조사는 또 있었다.
 
퀴니피악대가 전날 공개한 러스트벨트 3곳의 여론조사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은 펜실베이니아를 제외한 미시간과 위스콘신 등 2곳에서 해리스 부통령보다 높은 지지율을 보였다. 
 
모두 오차범위내 승리이긴 하지만, 지난 9월 같은 조사에선 해리스 부통령이 박빙으로 앞섰던 상황이 뒤집힌 것이다. 
 
펜실베이니아주의 경우도 지난 9월 조사에서는 해리스 부통령이 51%의 지지율로 트럼프 전 대통령을 6%포인트 차이로 앞섰지만, 이번에 격차가 3%포인트 차이로 절반이나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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