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벨문학상' 한강…"시적이고 실험적 현대 산문의 혁신가"

소설가 한강. 노벨상 홈페이지 캡처·연합뉴스

올해 노벨 문학상은 한국의 소설가 한강에게 돌아갔다.
 
10일(현지시간) 스웨덴 한림원은 "역사적 트라우마와 보이지 않는 규칙에 맞서고 인간 삶의 연약함을 폭로한 강렬한 시적 산문을 남긴 한강 작가에게 노벨 문학상을 수여한다"고 밝혔다.
 
노벨문학상 선정위원회는 성명을 통해 한강 작가는 "육체와 영혼, 산자와 죽은자의 연결에 대해 독특한 인식을 갖고 있다"면서 "시적이고 실험적인 스타일로 현대 산문의 혁신가가 됐다"고 평가했다.
 
노벨문학상 선정위 관계자는 수상자 발표 직후 인터뷰에서 "한강은 여러 장르를 아우르는 복잡성과 부드러우면서도 강렬한 어구를 표현하는 작가"라면서 "뛰어난 주제를 연속성 있게 이어가면서도 특색있는 변화가 보인다"고 밝혔다.
 
소설가 한강이 한국 작가 최초로 노벨 문학상을 수상한 10일 오후 서울 종로구 교보문고 광화문점에 한강 작가의 책이 진열돼 있다. 연합뉴스

이 관계자는 특히 한강 작가의 장편소설 '소년이 온다'를 가장 먼저 추천했다.

이 관계자는 "1980년대 광주 민주화 운동에 대한 이야기"라며 "트라우마가 어떻게 세대를 넘어 계승되는지를 다룬, 역사적 사실을 아주 특별하게 다룬 작품'이라고 소개했다.
 
CNN과 로이터통신 등 주요 외신들은 한강 작가의 노벨문학상 수상 소식을 타전하면서 가장 주목할 만한 작품으로 '채식주의자'를 꼽았다.

실시간 랭킹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