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부는 10일 북한의 총참모부가 남북 육로 완전 단절과 요새화 공사를 선언한 것에 대해 "남북 영토를 분리하기 위한 북한의 조치는 통일에 대한 우리 국민과 북한 주민들의 염원을 저버리는 반통일적이고 반민족적인 행위라는 점에서 강력히 규탄"한다고 밝혔다.
통일부는 북한이 전화통지문을 미군에 발송했다고 밝힌 것에 대해서는 "적대적 2국가 관계의 연장선상에서 우리와의 접촉을 회피하기 위한 조치"라고 분석했다.
통일부는 다만 북한이 최근 영토조항 신설과 '통일' 지우기 등 적대적 2국가를 반영해 헌법을 개정했는지 여부에 대해서는 "북한이 공개한 최고인민회의 결과 및 총참모부 보도 등을 볼 때 영토조항 관련 헌법 개정 여부는 좀 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유보했다.
통일부 당국자는 육로 단절과 요새화 공사를 선언한 총참모부의 보도문이 북한의 당 기관지 노동신문에 실리지 않은 것에 대해 "내부보다는 대외, 대남 메시지가 큰 것으로 보고 있다"며 "외부를 대상으로 하는 메시지의 경우 노동신문에 보도되지 않은 경우도 있다"고 설명했다.
앞서 북한의 총참모부는 전날 보도문을 통해 "9일부터 대한민국과 연결된 우리 측 지역의 도로와 철길을 완전히 끊어버리고 견고한 방어축성물들로 요새화하는 공사가 진행되게 된다"며 "우리 공화국의 주권행사영역과 대한민국 영토를 철저히 분리시키기 위한 실질적인 군사적 조치를 취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