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군산시가 군산공항 항공편 유지를 위해 항공운수사업자에 대한 재정 지원을 대폭 늘린다.
10일 군산시에 따르면 내년 본예산안에 '군산공항 활성화 사업' 명목으로 11억7800만원을 반영할 계획이다.
올해 편성된 예산(6억1795만9천원)에 견줘 90.6% 증가한 규모다. 지자체들은 항공사업법과 조례 등에 따라 항공사에 재정 지원을 하고 있다.
항목별로 보면 운항장려금(손실보전금)에 가장 많은 4억5400만원을, 정치장 등록 인센티브에 3억5천만원을 배정한다. 이어 착륙료가 3억1800만원, 제방·빙시설 지원금이 5600만원이다.
올해 5천만원이었던 정치장 등록 인센티브가 7배 늘어난다. 손실보전금도 76.8% 증가한다. 손실보전금은 항공사 취항 독려를 위한 비용이다. 전북도는 정치장 등록 인센티브를 제외한 대부분 항목에 군산시와 같은 규모의 예산을 별도 편성한다. 군산공항을 정치장으로 등록한 항공기에 대해 납부한 재산세의 35%를 지원한다.
그동안 군산공항은 이스타항공이 하루 2회, 진에어가 1회 제주 노선을 오갔다. 하지만 이스타항공은 여객 감소, 잦은 결항 등을 이유로 지난 7월 전북도와 군산시에 오는 동절기(10월 27일~내년 3월 29일) 운항 중단을 통보했다. 이에 제빙·방빙 시설 도입을 위해 8600만원을 지원하겠다고 했지만, 이스타항공은 받아들이지 않았다.
이스타항공의 자리는 진에어가 메운다. 진에어는 올해 동절기에 한해 군산~제주 노선 운항을 하루 1회에서 2회로 늘리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