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정부 출범 당시 친윤계 핵심으로 꼽히던 국민의힘 윤한홍(3선·경남 창원마산회원) 의원이 윤석열 대통령에게 명태균 씨를 멀리하라고 조언한 것으로 10일 확인됐다.
김건희 여사 공천 개입 의혹의 핵심인 명씨는 지난 2021년 대선 경선 당시 윤 대통령에게 접근했는데, 이를 알아챈 윤 의원이 "조심하라"는 경고를 보냈다는 것이다.
윤 의원은 CBS노컷뉴스와의 통화에서 "윤 대통령이 2021년 9월 대선 경선 당시 창원을 방문했을 때 명씨가 윤 대통령에 접근했었다"며 "윤 대통령에게 '명씨는 위험한 인물이니 가까이 하지 말라'고 경고했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알겠다는 취지로 답했다고 한다.
앞서 지난 8일 대통령실도 "경선 막바지쯤 명씨가 윤 대통령의 지역 유세장에 찾아온 것을 본 국민의힘 정치인이 명씨와 거리를 두도록 조언했고, 이후 대통령은 명씨와 문자를 주고받거나 통화한 사실이 없다고 기억한다"고 밝혔는데, 이 정치인이 윤 의원이었던 것이다.
윤 의원은 지난 2016년 처음으로 총선에 출마했을 당시 명씨를 알게되고, 명씨 회사에 여론조사를 맡겼지만, 이후에는 신뢰하기 힘들다는 이유로 관계를 청산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명씨는 윤 의원의 조언 사실이 알려지자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윤한홍 의원님 미수금이나 갚으세요? 금액은 강씨에게 물어 보시고"라고 밝히며 자신이 받을 돈이 있다는 취지의 주장을 펼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