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자신의 재임 시절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자신과 '핵무기 발사 단추'를 두고 설전을 벌인 뒤 회담을 제안했다고 주장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9일(현지시간) 대선 최대 경합 주인 펜실베이니아주 스크랜턴 유세에서 "나는 시 (중국) 국가주석을 알고, 푸틴(러시아 대통령)을 알고, 북한의 김정은을 안다"며 "나는 그(김정은)와 잘 지냈다. 매우 좋았다"고 말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시작은 조금 거칠었다"며 "그 조그만 로켓맨(김정은)을 기억하느냐? 그가 내게 '내 책상에 붉은 단추가 있다'고 했는데 그것은 매우 위협적인 소리였다. 나는 '내 책상에도 붉은 단추가 있는데 내 것은 더 크고 (제대로) 작동한다'고 했다"고 전했다.
이는 2018년 1월1일 "핵 단추가 책상 위에 놓여있다"는 김 위원장 신년사에 트럼프 당시 대통령이 트윗으로 "나는 더 크고 강력한 핵 버튼이 있다"고 받아친 이른바 '핵 단추 설전'을 거론한 것이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그러고 나서 그(김정은)가 내게 전화를 해왔고 그는 회담하자고 요청했으며 우리는 회담을 했다"고 주장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재임 중에도 자신과 김 위원장이 통화했다고 몇 차례 주장했다. 다만 북미 정상 간 전화 통화는 트럼프 전 대통령 발언 외에 별도로 확인된 적이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