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은 국립아시아문화전당 교류홍보과 김은주 사무관 인터뷰 전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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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행자> 이번 시간은 한 주간의 문화 소식을 국립아시아문화전당과 함께하는 'ACC 프리뷰'입니다. 오늘도 국립아시아문화전당 교류홍보과 김은주 사무관님 만나보겠습니다. 사무관님, 안녕하세요?
◆김은주> 네, 안녕하세요. 국립아시아문화전당 교류홍보과 김은주 사무관입니다.
◇진행자> 10월 첫 주 전당 인근에서 충장축제와 버스킹월드컵 등 큰 행사들도 있었고, 징검다리 휴일이 있어서 전당에 많은 시민들이 찾으셨을 것 같은데 어떤가요?
◆김은주> 네. 원도심에서 개최되는 광주의 대표 축제와 전당의 '아시아 아트마켓'에 많은 가족 단위 시민들이 방문해 주셔서 전당과 주변이 그야말로 불야성이었습니다.
◇진행자> 제 주변 분들도 주말에 많은 분들이 가셨더라고요. 선선한 가을밤에 남녀노소 모두가 즐길 수 있는 다채로운 축제와 행사들로 바쁘셨을 것 같습니다. 준비하신 소식 전해주시죠.
◆김은주> 네. 첫 소식은 지난주 금요일 개막한 'ACC 예술대학 졸업전시 – 오색윤슬'입니다. '윤슬'은 '햇빛이나 달빛에 비치어 반짝이는 잔물결'이라는 순우리말인데요, 이번 전시를 통해 호남 지역의 5개 학과 학생들이 각자의 전공 분야에서 갈고닦은 작품을 만날 수 있다는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전시는 문화정보원 대나무정원에서 12월 15일까지 진행되는데요, 전남대학교 미술학과 서양화 전공 학생들의 전시를 시작으로 호남대학교 만화애니메이션학과와 산업디자인학과, 순천대학교 영상디자인학과, 광주대학교 사진영상학과 순으로 각 2주씩 진행됩니다.
◇진행자> 졸업전시를 국립아시아문화전당에서 할 수 있다는 것이 학생들에게는 아주 좋은 기회이자 경험일 것 같은데요. 5개 학과는 어떻게 선정된 건가요?
◆김은주> 지난 4월에 호남지역 소재 대학의 문화예술 관련 학과들을 대상으로 신청을 받았고요. 6월에 오리엔테이션을 통해 학생들과 전시 구성안과 일정 등을 함께 논의하며 준비해왔습니다.
◇진행자> 4월부터 준비가 된 거군요. 청취자분들도 들르셔서 예비 예술인, 어쩌면 이미 예술인일 수도 있겠습니다. 학생들 많이 격려해 주시고 응원해 주시면 좋겠습니다. 다음 소식도 전해주시죠.
◆김은주> 다음은 국립현대무용단의 지역상생 프로젝트 '코레오 커넥션'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국립현대무용단이 올해 새롭게 시작한 프로젝트인데요, 지역의 현대무용 활성화를 돕기 위해 지역을 부산·경남, 대구·경북, 세종·충청, 그리고 광주·전라 4개 지역으로 구분하고 각 지역을 대표하는 극장들이 파트너로 참여하여 공모를 통해 해당 지역의 안무가를 선정하여 총 4편의 작품을 제작했는데요. 광주·전라 지역은 최재희 안무가가 선정된 바 있습니다. 공연은 9월에 부산을 시작으로 세종에서 진행되었고, 광주는 10월 18일 금요일 저녁 7시 30분에 국립아시아문화전당 예술극장 극장2에서 진행되는데요. 최재희 안무가의 '켜켜'와 대구·경북에서 선정된 박수열 안무가의 '몹', 세종·충청 지역 정진아 안무가의 '아니요, 네' 3개의 공연이 진행됩니다. 최재희 안무가의 '켜켜'는 삶의 과정 속에서 우연과 필연으로 겹쳐있는 시간의 층위를 시각화하는 방법으로 순간의 찰나에 대한 긴박함과 느슨함이라는 시간 개념들을 해체하고 조합하며 접근합니다. 관람료는 2만 원이고요, 초등학생 이상 관람 가능합니다.
◇진행자> '시간을 시각화한다' 다른 안무가들의 공연도 궁금해지는데요. 지역의 현대무용 창작자들을 발굴하고 관객의 저변을 넓혀서 현대무용의 균형적인 성장을 도모하는 의미 있는 프로젝트인 거 같습니다. 다음 준비하신 소식은 어떻게 되나요?
◆김은주> 다음은 인기 체험 프로그램 '아시아 의식주 여행'입니다. 지난번에 '아시아 국수로드' 소개해 드렸는데요. 오는 17일부터는 '아시아 커피로드'가 시작됩니다. 우리나라가 성인 1명당 연간 커피 소비량이 세계 2위라고 하는데요, '커피와 인류의 요람, 에티오피아의 초대'와 '설레는 게 커피라서'의 저자 윤오순 강사님을 모시고 동아시아를 대표하는 한국, 중국, 일본의 커피 산업과 역사를 살펴보고, 각 나라의 커피 문화를 경험해 보는 시간입니다. 참가비는 무료이고요. 17일은 매진되었고, 24일 프로그램은 11일 오전 10시에 신청이 시작되니까 놓치지 마시길 바랍니다.
◇진행자> 커피 좋아하시는 분들에게 아주 유익한 시간이 될 것 같습니다. 오랜만에 어린이 공연 소식도 전해주시죠?
◆김은주> 네. ACC 창제작 어린이 공연 '개굴개굴 고래고래'가 10월 12일, 13일 그리고 10월 19일, 20일에 6차례 진행되는데요. 베트남의 전래동화 '개구리가 울면 왜 비가 내릴까?'라는 이야기를 바탕으로 만든 창작극입니다. 2021년 초연 당시 춘천인형극제에서 대상을 받은 작품인데요. 가뭄으로 고통받는 친구들을 위해서 비를 내리게 하는 비밀을 알고 있는 바다 속 고래 선생님을 찾아 모험을 떠나는 개구리 구르구르를 통해서 플라스틱으로 고통받는 자연과 물에 대한 소중함을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신나는 율동과 노래, 판소리, 인형극과 입체적인 그림자극까지 다채로운 볼거리가 가득한 공연으로 어린이문화원 어린이 전용 극장에서 3세 이상 관람 가능하며 공연시간은 50분, 관람료는 15,000원입니다.
◇진행자> 그렇군요. 국립아시아문화전당은 아시아 나라들의 이야기를 공연으로 만드는 노력들을 계속 해오고 있는 것 같은데, 어떻습니까?
◆김은주> 네, 맞습니다. 필리핀의 전래동화 '바닷물은 왜 짤까?'라는 이야기로 '거인 앙갈로' 어린이 음악극도 선보였고요. 타지키스탄의 전설을 바탕으로 '마법의 샘', 그리고 일본의 동화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하여 '뿔난 오니' 공연도 선보인 바 있습니다.
◇진행자> 아시아의 문화콘텐츠를 발굴하고 전시와 공연으로 만들어내서 문화 다양성을 이해하도록 하는 것이 국립아시아문화전당이 다른 문화예술기관과 차별화되는 점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마지막으로 전해주실 소식 있을까요?
◆김은주> 네, 10월 16일 다음 주 'ACC 수요극장'은 '추남, 미녀'입니다. 우리에게 잘 알려진 '신데렐라', '장화신은 고양이'를 쓴 프랑스를 대표하는 동화작가 샤를 페로(Charles Perrault)의 '고수머리 리케'를 프랑스의 베스트셀러 작가 아멜리 노통브(Amelie Nothomb)가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동명의 소설을 연극화한 작품입니다. 외모, 학력, 재력 등 보이는 정보로만 사람을 판단하는 현대사회에서 못생겼지만 천재인 남자와 아름답지만 어딘가 부족해 보이는 여자, 두 주인공의 이야기를 통해 선입견과 편견에 맞서 온 두 남녀의 삶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제목을 보고 두 남녀의 로맨스 이야기로 생각하실 수 있는데요. 이성 간의 사랑 이야기라기보다는 두 주인공이 각자의 콤플렉스를 이겨내고 마침내 자유로워지는 인간의 내면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연극은 2인극으로 두 남녀 주연 배우가 주변 인물까지 20인의 역할을 연기하는데요. 배우들이 보여주는 다채로운 캐릭터로 변화하는 모습을 지켜보는 것도 이 연극의 재미가 아닐까 싶습니다.
◇진행자> 오늘도 흥미로운 소식 감사합니다. 지금까지 국립아시아문화전당 교류홍보과 김은주 사무관과 함께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