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어제는 서울 타격용 방사포…오늘은 영토분리 요새화 공포

최대사거리 67km 유도기능 개량형 방사포 시험사격
올 2월 개발 뒤 모두 4차례 사격 등으로 성능 검증
영토분리 요새화 공사 공포하며 미군에도 통지
김정은 '적대적 2국가' 부응 조치 실행으로 관측

연합뉴스

북한이 8일 '서울 불바다' 발언을 할 때 마다 거론되는 240mm 조종 방사포탄의 시험사격을 하더니 9일에는 남북 간에 연결된 도로와 철길을 완전히 끊어버리는 요새화 공사의 진행을 공포했다.
 
북한의 대외매체인 조선중앙통신은 9일 국방과학원이 "제 2 경제위원회 산하 국방공업기업소들에서 생산되고 있는 240mm 조종방사포탄의 검수시험사격을 진행했다"고 보도했다.
 
북한의 국방과학원은 "자동 사격체계의 믿음성을 검열하면서 최대 사거리 67km에 대한 조종방사포탄들의 명중정확성을 재확인하는데 목적을 두고 검수시험사격을 진행"했다고 통신은 전했다. 
 
240mm 조종 방사포는 북한의 대표적인 서울·수도권 타격용 무기체계이다. 유도 기능을 추가한 개량형 조종 방사포의 실전 배치를 앞두고 성능을 검증하는 시험사격으로 보인다.
 
이번 시험사격에는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동생인 김여정 당 부부장, 김정식 노동당 제1부부장, 김용환 국방과학원장이 참관했다.
 
연합뉴스

앞서 북한은 지난 2월 유도기능을 갖춘 240㎜ 방사포를 개발했다고 발표했으며, 4월 방사포탄 검수시험사격과 5월 방사포 차량 시운전 공개에 이어 8월에는 갱신형 240㎜ 방사포 무기체계 전반에 대한 검수시험사격을 진행한 바 있다. 
 
김정은 위원장은 지난 4월부터 진행한 개량형 조종방사포 시험사격에 모두 참여했으나 이번에는 참석하지 않았다. 
 
이런 가운데 북한의 인민군 총참모부는 이날 조선중앙통신 보도문을 통해 "공화국의 주권행사 영역과 대한민국 영토를 철저히 분리시키기 위한 실질적인 군사적 조치를 취한다는 것을 공포한다"면서 "9일부터 대한민국과 연결된 도로와 철길을 완전히 끊어버리고 견고한 방어 축성물들로 요새화하는 공사가 진행"된다고 밝혔다. 
 
북한의 총참모부는 "예민한 남쪽 국경일대에서 진행되는 요새화 공사와 관련하여 우리 군대는 오해와 우발적 충돌을 방지하기 위한 의도로부터 9일 9시 45분 미군 측에 전화 통지문을 발송했다"고 덧붙였다.
 
북한은 한미연합훈련과 미국 전략자산의 전개, 윤석열 대통령의 '북한 정권 종말' 발언 등을 거론하며 국경차단과 요새화 공사의 책임을 한·미에 떠넘기기도 했다. 
 
북한의 조치는 남북관계에 대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적대적 2국가' 규정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북한은 다만 지난 7일과 8일 최고인민회의를 열고 헌법을 개정해 채택했으나, 남북 2국가 체제를 반영할 것이라는 당초 예상과 달리 영토조항 신설과 통일용어 삭제 등의 언급은 관련 보도에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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