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 연속 KT 벤자민 울린 LG 오스틴 "한국시리즈까지 헤쳐나갈 것"

LG 오스틴. 연합뉴스

작년 프로야구 한국시리즈 3차전에서 LG 트윈스 외국인 타자 오스틴 딘은 KT 투수 웨스 벤자민을 상대로 3점 홈런을 터뜨리고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이 홈런으로 오스틴은 LG가 29년 만의 한국시리즈 우승을 차지하는데 크게 기여했다.

이번 가을에도 오스틴은 벤자민을 상대로 석점포를 작렬했다. 오스틴의 홈런으로 LG는 KT를 꺾고 PO에 한 걸음 더 다가섰다. LG는 8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4시즌 KBO리그 KT 위즈와 준플레이오프(준PO) 3차전에서 6 대 5로 승리했다. 이로써 LG는 준PO 전적을 2승 1패로 뒤집었다.

타선의 중심에는 핵심 타자 오스틴이 있었다. 이날 오스틴은 5타수 3안타(1홈런) 3타점 1득점을 기록하며 최고의 활약을 펼쳤다.

압권은 5회 나온 3점 홈런이었다. 오스틴은 팀이 2 대 3으로 뒤진 5회 1사 1, 2루 기회에서 상대 선발 벤자민의 초구 낮은 커터를 받아 쳐 좌익수 뒤를 넘기는 석점포를 터뜨렸다. LG는 승기를 잡았고, KT에 6 대 5로 승리를 거뒀다.

오스틴은 경기 후 "첫 번째와 두 번째 타석에서는 무리했다. 특히 두 번째 타석에서는 무리하다가 삼진을 당했다"며 "세 번째 타석에서는 편한 마음으로 나섰다. 그런데 좋은 결과가 나왔다"며 방긋 웃었다.

작년 한국시리즈에서도 벤자민을 상대로 3점 홈런을 기록한 것에 대해서는 "당시는 한국시리즈고 선제점수기도 해서 더 좋은 느낌이었던 것 같다"고 돌이켰다. 그러면서도 "가을야구라서 무게감은 똑같다. 한국시리즈까지 한 경기씩 헤쳐나가겠다"고 각오했다.

오스틴은 지난해 한국시리즈 당시, 한국의 매서운 추위를 처음 경험하고는 "힘들다"는 말을 한 적이 있다. 하지만 한국에서 가을야구 2년 차인 오스틴은 "작년에는 많이 추웠다. 하지만 올해도 그런 날씨라면 팀이 더 뒤엉키면 좋겠다"며 "온기를 느낄 수 있다. 감명 깊은 야구가 될 것"이라며 미소를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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