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원, 헤어트리트먼트 사용법 표시 '두피를 제외한 모발'로 권고

헤어트리트먼트 구매, 선택 가이드. 한국소비자원 제공

시중에 판매되는 대표적인 헤어케어 화장품인 트리트먼트 가운데 일부 제품에서 사용 부위가 '두피를 제외한 모발' 등으로 구체적이지 않아 개선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소비자원은 소비자 선호도가 높은 헤어트리트먼트 10개 제품을 선정해 모발 개선성능과 사용감, 안전성, 환경성 등을 시험·평가했다고 9일 밝혔다.

트리트먼트는 손상된 모발을 개선하는데 도움을 주는 헤어케어 화장품으로 샴푸 다음으로 많이 사용하는 제품이다.

시험 결과, 모발의 엉킴·보습 개선성능과 발림성, 촉촉함 등 소비자 사용감에서 제품 간 차이가 나타났다. 특히 사용법 표시가 명확하지 않은 제품도 확인됐다.

트리트먼트는 사용으로 인한 부작용을 사전에 방지하기 위해 두피에 되도록 닿지 않게 도포하고 깨끗이 씻어내야 한다. 대표적인 부작용 사례로 두피에 뾰루지나 접촉성 피부염 발생이 호소되고 있다.

시험대상 10개 중 3개 제품은 바르는 부위를 "두피를 제외한 모발"로 명확하게 기재하고 있었으나 나머지 7개 제품은 "모발"이라고만 표시했다.

이에 소비자원은 구체적인 사용법을 표시하도록 개선을 권고했고 애경산업, 더스킨팩토리, 태남생활건강, 씨앰케이 등 4개 사업자가 개선하겠다고 회신했다.

모발의 엉킴·보습 개선 성능을 평가한 결과  '케라시스 어드밴스드 리페어 피치로즈 앰플 헤어팩(애경산업)', '팬틴 프로-브이 씻어내는 트리트먼트 콜라겐 극손상케어(한국피앤지판매유한회사)'는 모발의 엉킴과 보습 개선성능이 모두 상대적으로 '우수'했고 '어노브 딥 데이지 트리트먼트 이엑스(와이어트)'는 모발의 엉킴 개선정도가 '우수'했다.

사용감과 발림성은 '밀크바오밥 세라 트리트먼트 화이트머스크(태남생활건강)'가 발림성 4.2점(5점 만점), 매끄러움 4.1점, 촉촉함 4.1점, 전반적 만족도 4.0점으로 각 항목에서 가장 높게 평가됐다.

제품 성분이 자연에서 분해되는 정도인 생분해도는 7개 제품이 70% 이상으로 양호했다. 70% 미만으로 미흡했던 엘오케이와 애경산업은 앞으로 이를 개선할 예정이라고 소비자원에 회신했다.

가격은 최대 22배까지 차이가 발생했다.

10㎖당 가격의 경우 `밀크바오밥 세라 트라트먼트 화이트 머스크(태남생활건강)'가 116원으로 가장 저렴하고, `모로칸오일 리스토러티브 헤어 마스크(씨앰케이)'가 2600원으로 가장 비쌌다.

소비자원은 "헤어트리트먼트는 수분을 가볍게 제거한 후 사용하고, 부작용 예방을 위해 두피를 피해 모발에 바르고, 헹굴 때는 꼼꼼하게 충분히 헹궈줄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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