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만명 다녀간 광주비엔날레 "직접 경험해 봐야 할 전시" 호평

제15회 광주비엔날레 '판소리, 모두의 울림' 개막 한 달
양림동 8곳 본전시, 31개 파빌리온 등 풍성한 볼거리
동시대 문화예술 교육 현장…다양한 교육 프로그램 '눈길'

광주비엔날레 전시관 전경. 광주비엔날레 제공

제15회 광주비엔날레가 지난 9월 7일 개막 후 한 달을 맞이한 가운데 15만 명의 관람객이 다녀가면서 문화예술을 향유하는 장으로 각광받고 있다.

8일 광주비엔날레재단에 따르면 제15회 광주비엔날레는 '판소리, 모두의 울림'이라는 타이틀로 30개국 72명 작가가 참여하는 본전시와 다양한 국가의 동시대 미술을 선보이는 파빌리온으로 구성돼 광주 전역이 문화예술 현장으로 활기를 띠고 있다.

특히 이번 광주비엔날레는 용봉동 광주비엔날레 전시관과 8곳의 양림동 본전시장을 비롯해 파빌리온이 31개로 확장되면서 그 어느 때보다 풍성한 볼거리를 제공하고 있다.

9월 7일 개막 이후 지난 한 달 동안 15만명의 관람객이 다녀갔다.

제15회 광주비엔날레 본전시 '판소리, 모두의 울림'은 광주비엔날레 전시관 5개 전시실이 마치 한 편의 영화를 보는 것처럼 다양한 소리 풍경이 펼쳐지면서 관람객들의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

또한 비인간, 동식물과 기계 등 모든 존재를 탐구하며 전시의 주제인 지구의 위기이자 '인류세'에 대한 메시지를 접하는 문화예술 교육의 장으로서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특히 추석 명절과 10월 징검다리 연휴를 맞아 전시장을 찾은 가족 단위 관람객을 비롯해서 학생 단체 관람객이 눈에 띄었다.

동시대 예술의 흐름에서 시의적절하고 실험적인 담론을 흡수하려는 문화 예술 관련 전공 대학생들의 방문도 이어지고 있다. 서울대 미학과, 인천대 조형예술학부, 전주대 영화방송학과 등 전국에서 온 문화예술 관련 대학들의 방문으로 전시장이 북적였다.

학생들은 미술 이론 서적으로 많이 접한 제15회 광주비엔날레 예술감독 니콜라 부리오가 기획한 전시를 관람함으로써 동시대 예술의 경향과 역할에 대해 탐구하고 고민하는 시간을 보냈다.

앞으로도 서울대 대학원 미술경영, 홍익대 대학원 미학과, 중앙대 공연영상창작학부 사진전공, 부산대 미술학과 서양화전공 등의 단체 관람이 예정돼 있다.

윤석열 대통령과 문재인 전 대통령을 비롯해 국내외 각계각층과 문화예술계 인사들도 꾸준히 광주비엔날레를 찾았다.

윤 대통령은 지난달 5일 국립아시아문화전당 내 아시아 파빌리온을 찾았다.

윤 대통령은 아시아 전시관들을 돌아본 뒤 관계자들을 격려하면서 "광주비엔날레의 문화 브랜드 가치를 더욱 높일 수 있도록 정부가 적극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지난 9월 19일에는 문재인 전 대통령 부부가 지난해 제14회 광주비엔날레에 이어 올해에도 광주비엔날레 전시관을 찾기도 했다.

문화계 인사인 한스 울리히 오브리스트 서펜타인 갤러리 관장, 코니 버틀러 모마 PS1 디렉터, 마시밀리아노 지오니 뉴뮤지엄 디렉터, 영국 델피나 재단 애론 시저 총괄 디렉터, 마미 카타오카 모리미술관장 등도 광주비엔날레를 다녀갔다.
 
프랑스 국영 라디오 RFI, 중국 신화통신, 독일 일간지 타츠, 일본 니케이 아시아 등 해외 언론을 비롯해 아트뉴스, 아트넷, 아트포럼, 프리즈, 더 아트 뉴스페이퍼 등 유수 미술 전문지 등 전 세계 30여 개 외신도 제15회 광주비엔날레에 대해 보도했다.

외신들은 광주비엔날레가 화두로 던진 인류세와 한국의 전통 음악인 판소리의 연결에 높은 관심을 보였다.

홍콩의 유력 영자 신문 사우스 차이나 모닝 포스트는 "아시아 최대 규모의 현대미술 전시회인 제15회 광주비엔날레는 매혹적이고 흥미진진 전시"라고 평했다. 대만의 유력 일간지 연합보는 "광주비엔날레 전시장과 양림동을 거닐며 21세기 판소리를 체험하는 것은 색다른 경험"이라며 "직접 경험해볼 가치가 충분하다"고 호평했다.

미국의 유명 미술 온라인 플랫폼 아트시는 "이번 광주비엔날레는 모든 참여작가가 살아있다는 점에서 올해 베니스 비엔날레와는 극명하게 대조적"이라고 언급했다.

전국 각지에서 온 학생들의 관람으로 현장감 있는 교육의 장이 되는 것은 물론 다양한 체험이 가능한 교육 프로그램도 제공되고 있다.

광주비엔날레는 여러 소리를 녹음해 악보를 직접 꾸며보는 '나의 판, 소리', 다양한 재료로 나만의 작은 생태계를 만드는 'GB 작은 숲', 도슨트를 직접 체험해보는 '어린이 도슨트 프로그램' 등 어린이들의 적극적인 전시 관람과 체험을 유도하는 프로그램을 전시 기간 내 토요일과 일요일에 정기적으로 운영하고 있다.

제15회 광주비엔날레 본전시와 함께 31개의 파빌리온도 인기를 끌고 있다.

국내외 미술 및 문화기관 네트워크의 장이라는 목표로 운영하고 있는 광주비엔날레 파빌리온은 올해에는 31개로 확장됐다. 참여 주체가 국가로 국한되지 않고 독립적인 기관, 기획자, 도시가 참여해 다채로운 동시대 미술의 현안을 탐구한다.

31개 파빌리온의 전시 장소는 22개소이며, 이중 본전시가 열리는 양림동에서는 5개의 파빌리온을 만날 수 있다. 폴란드 파빌리온(이이남스튜디오), 캐나다 파빌리온(양림미술관), 덴마크 파빌리온(씨움), 스페인 예술 파빌리온(양림동 펭귄마을공예거리), 오스트리아 파빌리온(이강하미술관) 등을 양림동 8곳의 본전시와 함께 관람하면 더 다채로운 전시를 즐길 수 있다.

광주비엔날레 전시관과 근접한 광주 파빌리온(광주시립미술관), 독일 파빌리온(광주역사민속박물관)도 입소문을 타고 있다.

이외에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미얀마, 필리핀, 태국, 베트남, 싱가폴, 한-아세안 센터, 한국국제교류재단-(재)광주비엔날레로 총 9개의 파빌리온 전시를 관람할 수 있는 국립아시아문화전당(ACC)에서는 파빌리온마다 눈길을 끄는 대형 설치작품이 들어서 있다. 인도네시아 파빌리온에서는 관람객들이 드럼, 키보드, 기타 등 악기를 잡고 연주할 수 있는 퍼포먼스형 전시가 관람객을 사로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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