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 지역의 지난달 기후가 역대 9월 중 가장 더웠던 것으로 나타났다.
8일 대구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지난달 대구·경북의 평균기온은 24.1도로 평년보다 4도 높았다. 이는 1973년 기상관측 이래 가장 높은 수치다.
평균 폭염일수와 열대야일수도 역대 9월로선 가장 많았다.
폭염일수는 최다기록이었던 1994년 2.5일보다 2배가량 늘어난 5.2일을 기록했다.
평균 열대야일수는 1.7일로, 지역별로는 포항 7일, 대구 5일, 울진·의성·구미 2일, 안동 1일 순으로 많이 발생했다.
또 경북 지역 7곳에서 역대 9월 일 최고기온 극값 1위를 경신했다. 9월 10일 낮 최고기온은 청송과 의성 36.4도, 안동 36도, 상주 34.8도, 영주 33.9도까지 치솟았고 9월 17일 낮 최고기온은 경주 36.2도, 구미 35.9도를 기록했다.
대구지방기상청은 7월 하순부터 9월 중순까지 티베트고기압과 북태평양고기압이 우리나라 상공을 덮으면서 폭염이 이어진 것으로 분석했다.
대구지방기상청 관계자는 "이례적으로 여름철 더위가 9월 중순까지 이어졌다"며 "기후변화로 달라지는 기상 재해의 양상을 면밀히 감시해 대응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