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엔 안 나간다고"…'흑백요리사' 안유성, 출연 결심 비하인드

■ 방송 : [CBS매거진] 광주CBS 라디오 1FM 103.1MHz (월~금, 16:30~17:30)
■ 제작 : 조성우 PD, 이향미 작가
■ 진행 : 정정섭 아나운서
■ 방송 일자 : 2024년 10월 7일(월)
 
[다음은 안유성 가매일식 대표 인터뷰 전문]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진행자> 이 시간에는 대한민국 16대 조리 명장이자 최근 넷플릭스 흑백요리사에서 놀라운 요리 실력으로 큰 관심을 받고 있는 안유성 가매일식 대표를 만납니다. 가매일식은 저도 직접 가서 음식을 먹어봤기 때문에 아주 맛있고요. 어제까지 화면으로 봤었는데 직접 이렇게 백수저 요리사님을 만날 수 있어서 관심이 많이 갑니다. 흑백요리사 비하인드 스토리부터 앞으로 활동 계획 등에 대해 이야기를 나눠봅니다. 오늘 방송은 유튜브 CBS매거진 채널에서 보이는 라디오로 시청하실 수 있습니다. CBS매거진 구독해 주시고요. 명장님 직접 자리에 모셨습니다. 안녕하십니까?
 
◆안유성> 안녕하십니까? 반갑습니다.
 
◇진행자> 지금 화면으로 보시는 분들과 넷플릭스를 시청하신 분들도 대부분 아시겠지만 옷 자체가 딱 백수저 느낌이 납니다. 최근 성황리에 방영 중인 흑백요리사 아직 마무리가 되지 않았고 내일이면 우승자도 가려지고 종영이 되는데 안유성 명장님이 우승해서 인터뷰를 했어야 되는데 조금 안타깝기는 하지만 대단합니다. 출연 후에 계속해서 바쁜 나날 보내셨고 다른 이들의 입맛을 돋우기 위한 그런 음식들을 아주 잘 만들어주셨는데 더 바쁘시지 않을까 싶어요. 요즘 어떻게 지내고 계세요?
 
◆안유성> 네. 살다가 제 인생에 이런 날도 있구나 하고 지금 너무 바쁜 나날을 살고 있습니다.

◇진행자> 명장님에 대해서는 광주 분들은 대부분 아시고요. 저희 방송에서도 예전에 한 번 인터뷰를 했었고 광주 전남 분들은 물론이고 대한민국에서 이제 거의 모르시는 분들이 없으실 것 같아요. 그럼에도 혹시나 모르시는 분들, 오늘 처음 들으시는 분들을 위해서 지금까지 활동에 대해서 간략하게 소개해 주시죠.

◆안유성> 네. 저는 2023년에 대한민국 16대 조리 명장으로 8번의 낙방을 하고 힘들게 호남 최초로 대한민국 조리 명장이 되었습니다.

◇진행자> 대한민국 조리 명장이면서 지금은 현재 광주에 아주 잘나가는 맛있는 가매일식의 대표로, 또 쉐프로 활동하고 계신데 흑백요리사 넷플릭스 시리즈가 전 세계 예능 부문에서 거의 1위를 할 정도로 많은 분들이 시청하고 있고 저도 아주 재미있게 보고 있습니다. 대부분 양식 또는 서울 쉐프들이 많이 참여하고 있는데 전라도 지역에서는 광주의 유일하신 백수저 쉐프셨나요?
 
안유성 가매일식 대표. CBS매거진 유튜브 캡처

◆안유성> 그렇죠. 제일 처음에 섭외 전화가 왔을 때 완강히 거부를 했습니다. 저는 대한민국 명장이고 힘들게 명장이 된 만큼 동료 명장님들한테 누가 되는 것도 좀 그렇고 그리고 또 누구에게 대한민국 명장이 심사를 받는다는 것도 자존심이 상하더라고요. 처음에는 심사 섭외가 들어온 줄 알았더니 출전을 해주라고 그러니까 저는 안 합니다 그랬는데 다들 서울의 미슐랭 파인다이닝 쉐프들이고 미국 백악관 수석 쉐프도 나온다고 그랬어요. 작가가 제대로 긁더라고요. 호남 쪽에는 한 명도 참석을 안 한다. 그런데 맛의 도시 호남 아니냐 그래서 그러면 우리 호남 지역에는 저보다도 요리를 잘하시는 분들이 널렸지만 이렇게 호남 쪽에서는 출전 안 하시면 저는 자존심 상해서 안 되겠다 제가 출연하겠다 그렇게 해서 담당 PD님과 한 20명이 노트북 가지고 면접을 보더라고요. 저한테 질문 공세를 하면서 요리에 대해서 뭘 할 수 있겠냐 그래서 제가 요리에 굿판이 벌어졌으니까 작두 한번 제대로 타보겠다고 하니까 담당 PD가 제일 좋아하는 거예요. 그래서 작두 한번 제대로 타러 파주 세트장에 갔는데 스케일이 어마어마하더라고요. 그래서 잘 될 줄은 알았는데 이렇게 초대박이 날지는 전혀 기대를 못했죠.

◇진행자> 안유성 명장님도 여러 요리를 선보이셨고 팀전도 하셨잖아요. 저는 팀전 하실 때 대부분 백수저분들은 헤드 쉐프이기 때문에 다른 헤드 쉐프의 말을 따라 한다는 게 안 될 줄 알았어요. 그런데 그걸 또 맞춰주시더라고요. 가장 기억에 남는 장면은 어떤 장면이었어요?
 
◆안유성> 일단은 팀전이면 그 팀이 우승해야 되고 룰에 따라서 주어진 룰은 정확히 지켜줘야 됩니다. 그래서 리더가 진행을 할 때 그 부분에서 개인 개인의 색깔을 강하게 내버리면 그 팀은 지고 맙니다. 그래서 전에 하셨던 정지선 쉐프나 선경 쉐프 이런 쉐프들이 티격태격하는 모습을 저는 현장에서 직접 봤기 때문에 상당히 더 티격태격했는데 편집을 잘해줘서 덜 티격태격한 것 같이 나왔어요. 현장에서는 진짜 욕도 나오고 분위기가 너무 살벌했어요. 그런데 결과론적으로 자기 색깔을 강하게 내버리면 팀전에서는 무조건 불리하게 돼 있습니다. 그래서 저희는 명장이고 이런 자리에 있더라도 그 팀에서 도움이 될 수 있는 그러한 역할을 해야 되겠다 해서 전처리 과정 이러한 과정들에서 제가 광어를 오로시 하는 부분이나 이런 것은 늘 해왔던 일인데 화면에서는 레이저로 깎은 것 같다고 하시더라고요. 그 환경이 솔직한 말로 처음 간 환경이고 제가 작업하는 공간이 아니기 때문에 조금 서툴렀다고 생각해서 그 장면이 안 나왔으면 좋겠다고 그랬는데 남들이 봤을 때는 그게 너무 멋있어 보였나 봐요.
 
◇진행자> 제가 보는데도 대단하던데요.
 
◆안유성> 우리 일식하는 친구들이나 또 초밥 하는 친구들 보면 저보다 잘하는 사람 많습니다.
◇진행자> 그렇군요. 백수저 안유성 명장님께서 말씀해 주셨는데 텐동을 정말 먹어보고 싶더라고요.
 
◆안유성> 텐동은 현장에서 악마의 편집을 하다 보니까 텐동이 늦게 나온 것처럼 보이는데 전혀 아닙니다. 저는 200인분을 준비했어요. 처음에 20명이 온다는 이야기도 안 해주고 얼마의 매출액을 올려야 된다는 것도 말 안 해줬어요. 그런데 그게 방송에는 늦게 나온 것 같이 나왔더라고요. 그리고 가수 테이가 이건 평생에 먹지 못할 맛이다 이렇게 호평을 해줘서 좋았습니다.
◇진행자> 저는 이게 느리게 나오는 게 아니라는 걸 방송을 하는 사람이기 때문에 느낄 수는 있었어요. 그 편집 과정에서 보이는 거였기 때문에 그럼에도 불구하고 너무 맛보고 싶다. 그래서 광주에 계시니까 오면 말씀해 봐야겠다 생각했습니다.

◆안유성> 그래서 텐동 메뉴가 없었는데 지금 방송에 나가고 서울에서 오시는 고객들이 2~3주는 예약이 끝난 상황이에요. 서울에서 70% 이상 광주를 방문해 주시니까 감사합니다. 그리고 텐동을 말씀하셔서 다시 텐동하고 오마카세 스시를 같이 묶어놓은 새로운 세트 메뉴를 하나 출시했습니다.
 
◇진행자> 조만간 또 예약해야 되겠네요. 그리고 SNS 상에서 우리 안유성 명장님 패션 센스가 또 화두로 떠올랐는데 패션 감각이 보통이 아니세요.
 
◆안유성> 저는 그렇게 생각합니다. 아침마다 사우나 가고 제 건강 관리 챙기고 그다음 TV프로그램 같은 곳 나갈 때는 분장도 해요. 저는 프로입니다. 그러니까 손님을 맞이할 때도 프로답게 해야죠. 그리고 내 옷이 명품이 아니라 내 몸을 명품으로 만들어야 손님을 맞이할 때도 제가 떳떳하게 손님 앞에 설 수 있기 때문에 섹시한 쉐프가 되고 싶습니다.
 
◇진행자> 앞으로도 섹시한 쉐프라는 애칭이 남을 것 같고요. 왜 명장인지 왜 명품인지 10분 동안의 짧은 인터뷰지만 알 수 있었습니다. 조금 더 인터뷰를 나누고 싶은데 시간이 1분밖에 남지 않아서 너무 아쉽고요. 앞으로 어떤 활동 계획하시는지 끝으로 한 말씀해 주시고 인사드리겠습니다.

◆안유성> 저는 명장 성공스쿨을 서구청장님하고 같이 하고 있는데 우리 지역에 사는 소상공인들과 청년 상인들이 다 같이 더불어서 잘 살 수 있는 프로그램을 계속 만들고 있습니다. 그래서 명장 성공스쿨이 전국에서 제일 좋은 롤모델이 되어서 우리 지역에서 청년들이 마음껏 생활하고 또 장사도 잘 되는 그러한 것을 같이 만들어가는 더불어 사는 착한 도시 서구를 같이 조성하고 요리하는 쉐프로서 그분들과 함께 하겠습니다.

◇진행자> 오늘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지금까지 가매일식 대표 안유성 대한민국 조리 명장과 함께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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