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노벨 생리의학상은 마이크로RNA 발견에 기여한 빅터 앰브로스 미국 매사추세츠 의대 교수와 게리 러브컨 하버드 의대 교수에게 돌아갔다. 마이크로RNA는 암을 포함한 난치병 치료제의 핵심 열쇠로 꼽히는 생체물질이다.
7일(현지시간) 스웨덴 카롤린스카 연구소 노벨위원회는 마이크로RNA와 유전자 조절에서 그 역할을 발견한 공로를 인정해 올해 생리의학상 수상자로 미국 생물학자인 두 사람을 선정했다고 발표했다.
마이크로RNA는 생물 유전자 발현을 제어하는 역할을 하는 작은 RNA 분자들의 집단으로, 세포의 분화와 성장, 증식 등 다양한 생리기능을 조절하는 역할을 한다. 이에 유전자 이상으로 발생하는 질병의 치료를 위해 연구 필요성이 높은 분야로 주목받고 있다.
노벨위원회는 "두 사람이 1㎜ 정도 크기 벌레인 예쁜꼬마선충(C. elegans)에서 이룬 획기적인 발견 덕분에 유전자 조절의 완전히 새로운 원칙이 드러났다"며 "마이크로RNA는 유기체가 어떻게 발달하고 기능하는지에 근본적으로 중요한 것으로 입증되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해에도 노벨위원회는 코로나19 백신 등 전령RNA 연구와 관련해 헝가리의 카탈린 카리코 바이오엔테크제약 수석부사장과 미국의 드루 와이스먼 펜실베니아 대학 의대 교수를 수상자로 선정한 바 있다.
수상자는 상금 1100만 스웨덴 크로나(약 13억4천만원)을 받는다.
노벨위원회는 이날 생리의학상을 시작으로 8일 물리학상, 9일 화학상, 10일 문학상, 11일 평화상, 14일 경제학상 수상자를 차례로 발표한다.
노벨상 시상식은 알프레드 노벨의 기일인 12월 10일 스웨덴 스톡홀름(생리의학·물리·화학·문학·경제상)과 노르웨이 오슬로(평화상)에서 열리는 게 관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