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공사비 갈등으로 공사 중지 위기에 처한 용산구 이촌동 현대아파트에 코디네이터를 즉각 파견했다고 7일 밝혔다. 지자체의 지도·감독 권한이 없는 리모델링 사업 현장에 코디네이터를 파견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촌동 현대아파트는 지난 2021년 4월 롯데건설과 공사 계약을 체결하고, 2022년 8월 착공해 현재 기초 공사가 진행 중이다. 하지만 공사비 증액과 공사 기간 조정을 둘러싼 갈등이 커지면서, 시공사가 공사 중지를 예고해 사업이 중단될 위기에 처했다.
이에따라 서울시는 재개발·재건축 등 기존 정비사업에만 적용하던 코디네이터 제도를 이번 리모델링 사업에도 확대 적용해, 갈등 조기 해결에 나섰다. 코디네이터는 시공사와 조합 간의 대화를 중재하고 원활한 사업 추진을 돕는 역할을 수행할 예정이다.
아울러 서울시는 리모델링 사업의 전반적인 관리 체계 개선을 위해 '공동주택 리모델링 운용기준 개선용역'을 진행 중이며, 이를 바탕으로 정부에 제도 개선을 건의할 계획이다.
한병용 서울시 주택실장은 "그동안 정비사업의 공사비 갈등 해소를 위한 서울시의 노력으로 갈등이 봉합되고 사업이 정상화되는 등 성과가 나타났다"면서, "리모델링 사업도 조합 스스로 해결하기 어려운 문제에 대해선 시의 갈등 관리 노하우를 활용해 사업이 원활히 추진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