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오늘 하루 온라인에서 가장 주목 받은 뉴스만 콕콕 짚어봅니다.
어텐션 뉴스, 구병수 기자 나와 있습니다. 오늘 가져온 소식은 어떤 겁니까?
[기자]
한국교총은 오늘 전국 초·중·고 교원 5848명을 대상으로 한 '학생 문해력 실태 인식조사'를 발표했는데요.
'학생들의 문해력이 과거에 비해 어떠하냐'는 물음에 교원 10명 중 9명이 "저하됐다"고 답했습니다.
해당 학년 수준 대비 문해력이 부족한 학생이 '21% 이상'이라고 답한 교원은 절반에 가까운 48.2%에 달했습니다.
도움 없이는 교과서를 이해하지 못하는 학생이 '21% 이상'이라는 답변도 30.4%나 차지했습니다.
'학생의 문해력 부족으로 당황했거나 난감했던 적'을 물었더니 "족보를 '족발보쌈세트'", "'사건의 시발점'이라고 했더니 '선생님 왜 욕해요'라고 하더라", "세로로 서 있는데 왜 '가로등'이냐고 묻는다"고 답변했습니다.
또 "이부자리를 별자리 중 하나로 생각한다", "두발자유화 토론을 하는데 두발이 두 다리인 줄 알았다고 하더라" 등 문해력 부족으로 학교 현장에서 일어난 황당 사례가 쏟아졌습니다.
교원들은 학생들의 문해력이 떨어진 원인으로 '스마트폰, 게임 등 디지털매체 과사용'을 1순위로 꼽았습니다. 독서 부족, 어휘력 부족 등이 뒤를 이었는데요.
이를 개선하기 위한 방안으로는 '독서활동 강화'가 가장 많이 꼽혔습니다. SNS상에서 문해력과 관련한 얘기들은 심심치 않게 나오는데요.
이제 진단을 했고 해법이 나왔습니다. 간단히 말하면 디지털기기 사용을 줄이고 책을 읽도록 하면 되는건데, 근데 이걸 누가 하죠?
[앵커]
다음 소식은요?
[기자]
지난 5일 서울 여의도 한강공원 일대에서 '서울세계불꽃축제'가 열렸습니다.
지난 주 금요일에 불꽃축제를 앞두고 처음으로 유료관람권이 판매가 됐는데 암표가 기승을 부린다는 소식을 전해드렸는데요.
불꽃축제 이후 민폐 관람객들 때문에 인근 아파트 주민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는 사연이 수두룩하게 올라왔습니다.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불꽃축제 명소라고 알려진 한 여의도 아파트의 복도에서 와인잔을 들고 불꽃축제를 구경하는 시민의 사진이 공유됐습니다.
또 여의도 시범아파트에 거주한다고 밝힌 한 누리꾼은 "저희 집 현관에 주민이 아닌 노랑머리 커플이 당당히 와서 불꽃축제를 보고 있었다"며 "'정말 하루종일 시끄러웠다"고 밝혔습니다.
또 다른 누리꾼은 "일찌감치 20대 여성 4명이 저희 집 앞에 진을 칠 준비를 하길래 '여기 일반 가정집이라고 이렇게 있으면 안 된다'고 했더니 다른 쪽으로 가더라", "경비를 부른다고 하니 이번엔 계단 쪽으로 가더라"고 전했습니다.
같은 아파트 단지 입주민들끼리 갈등을 벌였다는 후기도 올라왔습니다. 자신의 집 현관문 앞에 의자를 놓고 앉아 있는 뒷동 사는 주민 사연이었는데요.
현관 앞에 앉으면 안된다고 하니 '의자를 안 놓고 이 앞에서 그냥 보겠다'고 했다고 합니다.
"복도에서 치킨에 맥주 시켜 먹고 쓰레기는 다 버리고 갔다. 불꽃축제 하기엔 시민 의식이 정말 부족하다"는 의견도 있었습니다.
올해 20회를 맞은 서울불꽃축제에는 107만여 명이 관람을 했다고 하는데요.축제가 끝난 뒤 한강시민공원 일대는 관람객들이 두고 간 쓰레기가 넘쳐났다고 합니다.
많은 인파가 몰렸음에도 안전사고가 없어 다행이긴 하지만 시민 의식은 못내 아쉽습니다.
[앵커]
마지막 소식 전해주시죠.
[기자]
우리나라를 포함해 최근 일본을 찾는 외국 관광객이 크게 늘어나고 있는데요.
일본항공이 일본 소도시에 대한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일부 해외 국가를 대상으로 국내선 항공편을 무료로 제공하는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습니다.그런데 우리나라는 빠졌습니다.
일본항공은 지난달 13일부터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미국, 캐나다, 멕시코, 태국, 호주, 뉴질랜드에서 온 관광객에게 일본 국내선 무료 항공편을 제공한다"고 밝혔습니다.
이같은 혜택은 싱가포르, 베트남, 필리핀, 인도네시아, 인도, 대만, 중국 본토 관광객 등 아시아 국가들에도 주어졌지만 우리나라는 제외된 겁니다.
일본항공에서 국제선 왕복 항공편을 예약하면 일본 내 명소를 여행할 수 있도록 국내선항공편을 공짜로 제공하는 건데요.
일본 항공은 외국인들이 도쿄나 오사카 처럼 잘 알려진 도시에만 머물 게 아니라 국내 다른 도시도 여행 하도록 유도하기 위해 이런 기획을 했다고 합니다.
왜 우리나라가 빠졌는지 알 수 없는데요.
일본항공 측 대변인은 "종료일은 정해지지 않았다"며 "향후 혜택이 더 많은 나라로 확대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일본을 찾는 우리 관광객들이 워낙 많아서 공짜 항공편을 제공하기 부담스러워그런가요? 우리 정부가 일본과의 관계개선을 위해 공을 많이 들이고 있는데 이런 혜택도 받지 못하는 걸 보면 밑지는 장사가 아닌가 싶은데요. 왠지 봉이 된 기분도 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