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겨냥해 미사일과 공격용 무인기(드론)를 이용한 주말 야간 공습을 벌였다고 우크라이나 측이 전했다.
러, 키이우·하르키우·오데사 등에 드론·미사일 공격
6일(현지시간) AP 통신 등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공군은 러시아군이 드론 87대와 4가지 종류의 미사일을 동원해 전날 야간에 공습했다고 밝혔다. 이 공격은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와 동북부 제2도시 하르키우, 흑해 항구도시 오데사 등지를 목표로 삼은 것으로 분석됐다.
우크라이나 공군은 해당 지역으로 날아오던 드론 87대 가운데 56대와 미사일 2기는 격추됐다고 설명했다. 또 우크라이나 공군은 격추되지 않은 드론 가운데 상당수는 전자전 장비를 활용해 무력화했다고 밝혔지만 일부 지역에서는 피해가 빚어졌다.
올레흐 시네후보우 하르키우 주지사는 이날 텔레그램을 통해 러시아 드론이 차량에 떨어지면서 49세 남성 1명이 숨졌다고 밝혔다. 오데사 지역에서도 가스관 일부가 파괴되고 창고가 불타는 등 민간 시설에 피해가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러 본토 쿠르스크주서도 교전
지난 8월부터 우크라이나군이 진입해 작전을 벌이고 있는 러시아 서부 쿠르스크주에서도 교전이 계속됐다. 이날 러시아 국방부는 쿠르스크를 포함한 서부 지역에 배치된 자국 군단이 24시간 동안 우크라이나군과 전투를 벌여 최대 400명의 병력 손실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러시아 국방부는 "우크라이나군은 병력 외에도 탱크 1대, 장갑차 2대, 미국산 M198 곡사포 1문, M119 대포 2문, 122mm 자주포 1문 등을 잃었다"고 주장했다.
또 "우크라이나 동부 및 남부 전선 등에서도 러시아군은 우크라이나의 공격을 여러 차례 격퇴했다"며 "하루 동안 우크라이나 전체 병력 손실은 모두 합쳐 1620명에 달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