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인 OTT 플랫폼인 넷플릭스조차 천정부지로 치솟는 배우들의 몸값에 우려를 드러냈다.
오는 12월 26일 공개 예정인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오징어 게임' 시즌 2의 주인공인 배우 이정재는 회당 출연료가 10억 원으로 알려졌다.
업계 등에서는 거대 자본을 바탕으로 한 글로벌 기업 넷플릭스가 국내에 상륙하며 배우들의 몸값 상승이 이어졌고, 이로 인해 제작비 상승은 불가피했다는 지적이 제기되어 왔다.
이에 관해 지난 4일 오후 부산시 해운대구 파크하얏트부산에서 열린 '넥스트 온 넷플릭스: 2025 한국영화' 행사에 참석한 넷플릭스 서울 오피스 영화 및 시리즈 부문 담당 콘텐츠팀 김태원 디렉터는 "출연료는 나뿐만 아니라 많은 분이 똑같이 느끼는 고민일 것 같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K-콘텐츠가 잘 되고 있고 세계적으로도 사랑을 받고 성공하고 있지만, 계속 제작비가 늘어나는 부분이 생기다 보면 결과적으로 부메랑으로 우리에게도 부작용 내지 반작용으로 돌아올 것이라 생각한다"라고 이야기했다.
김 디렉터는 넷플릭스 역시 배우들에게 적정한 출연료를 지급하는 것이 배우에게는 물론 작품에도 가장 좋은 방법일 것이라며 현재 출연료 문제를 고민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어떤 가이드라인이나 규제를 선정해 놓는 건 아니지만, 작품에 맞게 적절한 예산과 출연료를 드리는 게 맞지 않을지 내부적으로 뜻을 공유하고 있다"라며 "이러한 것들을 제작자들과 작품을 협의할 때 똑같이 얘기를 나누고 있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