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몰아친 이스라엘의 대규모 공습으로 9천명 안팎의 사상자가 발생한 것으로 전해진다.
미국 CNN 방송이 4일(현지시간) 현지 보건부를 인용한 보도에 따르면 사망자는 어린이 127명을 포함해 1400명을 넘고, 부상자는 7500명에 이르렀다.
지난달 23일 하루에만 어린이 50명과 여성 94명을 비롯해 최소 558명이 숨진 것으로 집계됐다.
이스라엘은 레바논의 친이란 무장정파 헤즈볼라를 겨냥한 공습이라고 밝혔지만, 민간인들의 피해도 큰 것으로 나타났다.
이스라엘이 공습을 계속하고 지상전을 확대하면 사상자가 조만간 1만명에 이를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이스라엘군은 지난달 24~25일에만 탄약 2천발을 동원해 3천회의 공습을 했다고 밝혔다. 이는 미국이 2001년부터 20년간 벌인 아프가니스탄 전쟁 때 감행한 공습 규모와 비교하면 전례 없이 큰 규모로 평가됐다.
이스라엘은 공격 대상 건물에 있는 주민들에게 대피를 촉구하는 전화를 하고 문자 메시지를 보내는 등 민간인 피해를 줄이기 위한 조치를 하고 있다고 밝히며 반박하고 있다.
하지만 앰네스티 등 국제 인권단체들은 이런 경고가 국제 인도주의법에 따라 민간인 피해를 억제해야 할 책임을 이스라엘에 면제해주는 것은 아니라고 지적한다.
CNN 방송은 레바논 베이루트에 있는 자사 취재팀의 취재내용을 전하며 많은 이스라엘의 공격이 사전 경고 없이 이뤄졌고, 대부분 사람이 자는 한밤중에 대피 명령을 내렸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