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국들이 레바논에 있는 자국민 보호를 위한 조치에 속도를 내고 있다.
5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미국은 자국민 대피 시 대응을 위해 병력 수십 명을 레바논 인근 섬나라 키프로스에 배치했다.
또한 레바논에서 출발하는 항공편 증편과 미국인을 위한 좌석 추가 확보를 위해 항공사들과 논의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일본은 항공자위대 C-2 수송기를 레바논에 투입해 자국민 11명 등을 요르단으로 옮겼다. 일본 방위성은 수송기를 계속 요르단 등에 대기시키며 향후 일본인 수송에 대비하기로 했다.
영국은 전세기를 투입해 자국민 150명 이상을 레바논에서 대피시켰다. 또 키프로스에 병력 700명과 해군함 2척 등을 배치해 비상 상황에 대비하고 있다.
독일은 전날 자국민 219명을 레바논에서 대피시켰다. 또한 대사관의 비필수 직원과 직원의 가족, 환자 등이 현지에서 떠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그리스도 3일 자국민 22명과 키프로스 국민 일부를 레바논에서 대피시켰다. 이탈리아는 대사관의 직원을 줄이고 보안 인력을 강화했다. 아울러 자국민에게 레바논 출국을 거듭 촉구했다.
스페인은 자국민 약 350명을 대피시키기 위해 군용기 2대를 현지에 파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러시아는 3일 베이루트에 특별 항공편을 투입해 외교관 가족 등 자국민 대피 지원을 시작했다. 러시아 국영 타스 통신은 러시아 국민 약 3천명이 레바논 출국을 희망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중국 외교부는 자국민 200명 이상이 레바논에서 안전하게 대피했다고 밝혔다.
한국 정부도 이날 오후 레바논 체류 국민 97명을 군 수송기에 태워 귀국시켰다. 외교부와 국방부는 군 수송기 2대(KC-330, C130J)와 신속대응팀을 레바논에 파견해 우리 국민의 안전한 귀국을 지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