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배구 정관장이 '디펜딩 챔피언' GS칼텍스를 꺾고 컵대회 결승으로 향했다.
정관장은 5일 경남 통영체육관에서 열린 2024 통영·도드람컵 프로배구대회 여자부 준결승전에서 정관장을 세트 스코어 3대2(23-25 25-20 23-25 25-17 15-10)로 제압했다.
이날 정관장이 GS칼텍스에 헌납한 1, 3세트는 모두 뼈아픈 역전패였다. 하지만 정관장은 끈질긴 추격 끝에 승부를 5세트까지 끌고 갔고, 결국 마지막 세트까지 잡아내며 결승으로 향했다.
이로써 정관장은 2018년 이후 6년 만이자 통산 3번째 이 대회 우승을 향한 도전을 이어갔다. 이날 오후 4시 열릴 현대건설과 IBK기업은행의 준결승전 승자와 6일 오후 1시 30분 우승컵을 놓고 격돌한다.
반면 지난 2시즌 연속 KOVO컵에서 우승한 GS칼텍스는 대회 3연패를 향한 도전이 아쉽게 좌절됐다.
첫 세트는 GS칼텍스의 짜릿한 역전승이었다. 21대23으로 뒤진 상황에서 연속 4득점에 성공하며 기선을 제압했다. 실바의 스파이크 서브, 와일러의 오픈 공격과 함께 정관장 부키리치가 2개의 범실을 저지르는 행운이 따랐다.
정관장은 이어진 세트에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메가와 표승주가 나란히 6점을 터뜨리며 추격의 불씨를 살렸다. GS칼텍스는 실바가 8득점으로 분전했지만, 범실 5개를 쏟아내며 자멸했다.
이에 맞서 GS칼텍스는 1세트의 역전극을 재현하며 3세트에서 다시 리드를 잡았다. 16대21에서 무려 7점을 연속으로 뽑아내며 더 화끈한 역전을 연출했다. 정관장의 추격으로 24대23까지 팽팽한 승부가 펼쳐졌지만, 실바가 시간차 공격을 해내면서 승부를 매조졌다.
궁지에 몰린 정관장은 4세트 시작과 동시에 공세를 펼쳤다. 1대1에서 연속으로 7점을 뽑아내며 분위기를 되찾았다. 하지만 GS칼텍스의 맹추격으로 승부는 다시 9대9 동점이 되며 접전 양상이 됐다.
하지만 정관장은 철벽 블로킹을 앞세워 기사회생했다. 4세트에만 팀 블로킹 8개를 기록한 가운데 정호영이 4개를 잡아내며 높이를 지배했다. 여기에 이선우도 블로킹 1개를 포함해 7점을 뽑아내며 힘을 보탰다.
결국 승부는 마지막 5세트로 향했다. 지친 GS칼텍스는 범실 6개를 쏟아내며 자멸했다. 정관장은 14대10에서 메가가 오픈 공격을 해내면서 경기를 승리로 마무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