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위즈의 돌풍에 맞서야 하는 '디펜딩 챔피언' LG 트윈스가 꺼내든 준플레이오프 첫 경기 라인업에서 문성주의 9번 타순 배치가 눈에 띈다. 문성주는 올해 타율 0.315, 출루율 0.411을 기록하며 주로 2번 타자를 맡았다.
염경엽 LG 감독은 5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2024시즌 KBO 리그 KT와 준플레이오프 1차전을 앞두고 "2번과 6번 자리를 놓고 고민했는데 코칭스태프가 9번이 어떻겠냐는 의견을 줬다. 내가 생각하지 못한 아이디어를 줬다. 3-4번 타순 앞에 주자를 모아놓는 방법을 많이 고민한 것 같아 제 생각을 꺾고 9번에 넣었다"고 말했다.
3-4번 중심 타선은 올 시즌 233타점을 합작한 오스틴 딘(132타점)과 문보경(101타점)이 지킨다. 염경엽 감독은 문성주와 상위 타순이 잘 연결된다면 중심타선 앞에 기회가 많아질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1차전 선발은 디트릭 엔스다. 단기전은 변수가 많아 불펜 조기 가동 등 여러 변수가 발생할 수 있다. 그러나 염경엽 감독은 선발 야구를 강조했다.
그는 "준플레이오프에서는 3승을 해야 한다. 당장 승리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보다 3승을 어떻게 하느냐가 더 중요하다. 2승을 한 다음 마지막 3승째 승부를 봐야 하는 경기를 제외하고는 다음을 생각하면서 운영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올해 포스트시즌에서는 선발투수가 길게 가야 한다. 선발 야구가 돼야만 우리에게 승산이 있다. 작년에는 불펜투수 7명을 보유하고 있지만 올해는 다르기 때문에 많이 흔들리지 않는 이상은 선발을 끌고 가는 야구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부친상을 당해 이날 발인한 마무리 유영찬은 1차전에 결장한다. 염경엽 감독은 엘리에이저 에르난데스에게 뒷문을 맡기겠다는 구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