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의 군사공격으로 정세가 크게 악화된 레바논 체류 우리 국민과 가족 97명이 우리 정부가 제공한 군 수송기를 타고 5일 귀국할 예정이다.
앞서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 2일 긴급 경제안보회의에서 현지 정세 불안으로 우리 국민이 민간 항공편을 이용한 출국이 어려운 상황에서 "우리 국민의 안전한 철수를 위한 군 자산 즉각 투입"을 지시했다.
이에 따라 외교부와 국방부는 군 수송기 2대(KC-330, C130J)와 신속대응팀을 레바논에 파견해 우리 국민의 안전한 귀국을 지원했다.
군 수송기는 지난 3일 한국을 출발해 4일 오전(현지시간) 레바논 베이루트에 도착했고, 4일 오후 현지를 출발해 현재는 한국방공식별구역(KADIZ)에 진입한 상태이며, 곧 성남 서울공항에 착륙할 예정이다.
우리 정부는 앞으로도 레바논 등 중동지역에 체류하고 있는 우리 국민의 안전 확보를 위해 중동 상황을 면밀히 주시하면서 다양한 안전 조치를 지속 강구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KC330은 공중급유와 대형 수송 기능을 겸비한 항공기로 약 300명의 인원을 수용하고 최대 항속거리는 1만 5320km에 이른다.
C130J 수송기는 약 90명의 탑승 인원에 최대 항속거리는 5200km이지만, 짧은 활주로나 공항 시설이 제 기능을 못하는 상황에서도 이착륙에 유리한 특성이 있다.
이들 기종이 동시 투입된 사례는 작년 4월 수단 체류 교민 철수 지원을 위해 수행했던 '프라미스 작전'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