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과 조국혁신당이 10·16 영광군수 재선거와 관련한 상호 고발을 취하한 가운데 선거를 앞두고 과열되던 두 정당 사이의 갈등이 진정되는 계기가 될지 관심이 모아진다.
4일 민주당 전남도당과 조국혁신당 전남도당에 따르면 민주당은 조국혁신당 장현 영광군수 후보 고발에 대한 취하서를, 조국혁신당은 민주당 최고위원 겸 전남도당 위원장인 주철현 의원 고발에 대한 취하서를 각각 전남경찰청에 접수했다.
앞서 민주당은 조국혁신당 장현 후보가 민주당이 자신을 강제 사퇴시킨 것처럼 주장하고 경선 과정에 문제가 있는 것처럼 발언해 민주당의 명예를 훼손했다며 지난달 27일 장현 후보를 고발했다.
이어 조국혁신당은 닷새 뒤인 지난 2일 민주당 최고위원회 발언 도중 조국혁신당 장현 후보에 대해 "단 한 푼의 임차권조차 신고하지 않았다"는 등의 발언과 관련해 허위 사실 유포로 인한 명예훼손 혐의로 민주당 주철현 의원을 고발했다.
두 정당 사이의 이번 고발 취하는 조국혁신당 조국 대표의 제안과 고발 취하를 민주당이 받아들이기로 결정하면서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조국 대표는 SNS를 통해 "조국혁신당 후보와 민주당 후보가 경쟁하는 과정에서 상호 고발이 이뤄졌다. 모두 취하하자"며 "정치적 논쟁은 정치로 풀어야지 검찰에 맡기면 안 된다. 10·16 재보궐 선거 이후 검찰이 양당 사람을 오라가라하고 쥐락펴락하는 것을 열어주면 안 된다"고 말했다.
민주당 전남도당은 "조국 대표의 제안에 공감해 조국혁신당 장현 영광군수 후보 고발장에 대한 취하서를 전라남도경찰청에 접수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