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체전과 전국장애인체전의 대장정을 밝혀줄 성화 4개가 경남에서 합쳐져 하나의 불꽃으로 탄생했다.
경상남도는 4일 오후 도청광장에서 강화 마니산과 경남 3곳에서 채화된 성화 4개를 합치는 합화·안치식을 열었다.
합화식은 역사·문화적 의미를 담아 채화된 4개의 성화 입장으로 시작됐다.
4개의 성화는 공식 성화인 강화도 마니산의 '화합의 불'과 김해 구지봉의 '가야문화의 불', 그리고 특별 성화인 이순신 장군의 호국 정신이 깃든 통영 제승당의 '호국의 불', 5만 년 전 생성된 한반도 최초이자, 아시아에서는 두 번째 운석충돌구가 있는 합천 초계대공원의 '우주의 불'이다.
박완수 경남지사는 호국의 불을, 최학범 도의회 의장은 우주의 불, 김오영 경남체육회장은 화합의 불, 강외숙 경남장애인체육회장은 가야문화의 불을 인계받아 '대한민국의 화합과 번영, 경남의 도약'을 기원하는 하나의 불꽃으로 성화를 합쳤다.
박 지사와 도내 시장·군수 18명은 화합과 번영의 성화가 도내 전역에 퍼지길 기원하며 도청에서 김해종합경기장까지 이어지는 성화 봉송 코스 순으로 인계하는 릴레이 퍼포먼스를 선보였다.
박 지사는 "경남과 함께 다시 뛰는 대한민국이라는 슬로건과 같이 이번 전국체전을 통해 대한민국이 하나 되고 국민이 통합하며, 경상남도가 다시 번영하게 되는 좋은 계기가 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성화는 644명의 봉송 주자에게 전달돼 7일부터 도내 18개 시군 105개 구간을 순회한 후 전국체전 개막일인 11일 주 경기장인 김해종합경기장으로 들어온다.
'경남과 함께 다시 뛰는 대한민국'이라는 구호로 열리는 이번 전국체전은 오는 11일부터 17일까지 김해시를 비롯해 도내 18개 시군 75개 경기장에서 열린다. 17개 시도에서 모두 2만 8천여 명의 선수단이 참가한다.
경남에서 열리는 전국체전은 지난 2010년 이후 14년 만이다. 파리 올림픽의 주역들이 경남에서 열리는 전국체전에 대거 참가하면서 올림픽에서 펼쳐진 감동의 드라마가 다시 한번 재현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