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과 조국혁신당 등이 10·16 부산 금정구청장 보궐선거 후보 단일화를 위해 진행 중인 협상이 일단 결렬됐다.
민주당 김성회 대변인은 4일 오전 당 최고위원회의 뒤 기자들과 만나 "혁신당 측에서 여론조사에 '역선택 방지 조항' 등을 제외하자는 요구를 해 왔고, 수용할 수 없어서 협상이 결렬됐다"고 밝혔다.
김 대변인은 "기존 (야권) 단일화 과정에서 (국민의힘 지지자들의) 역선택을 방지하기 위해 역선택 방지 조항을 넣어서 여론조사를 해왔던 관례를 무시하는 것"이라며 "아직 협상 일정을 잡지 못하고 있다"고 전했다.
반면 혁신당 핵심 관계자는 CBS노컷뉴스와 통화에서 "협상 결렬이 아니다. 오늘 아침에도 만났고, 의견을 좁히자는 데 합의했다"며 "밤으로 예정된 토론회도 민주당이 마음만 먹으면 충분히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이 관계자는 "선거는 혁신당 지지자만 투표를 하는 것이 아니다. 민주당도 2017년 대선 경선 등 국민의힘 지지층까지 포함시켜 여론조사를 한 사례가 있다"고 설명했다.
앞서 민주당 김경지 후보와 혁신당 류제성 후보는 이날 밤 10시부터 2시간 동안 유튜브에서 생중계되는 후보 토론회를 거쳐, 적합도 조사 방식의 여론조사를 통해 오는 6일 단일화 후보를 발표하기로 전날 합의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