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비전향 장기수 호칭서도 '통일' 삭제

통일애국투사→애국투사…'적대적 두 국가' 노선 굳히기

북송 비전향 장기수 리재룡과 그 가족. 연합뉴스

북한이 남측에 수감됐다 북송된 비전향 장기수의 호칭에서도 '통일'을 삭제하며 '적대적 두 국가' 노선을 굳히고 있다.
 
조선중앙통신은 3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2000년 북송된 비전향 장기수 리재룡의 80번째 생일을 맞아 생일상을 보냈다고 보도하며 리재룡을 '애국투사'로만 칭했다. 
 
이는 북한이 이전까지 비전향 장기수를 '통일애국투사'로 불렀던 것과는 다른 것으로, 김정은 위원장의 '통일 지우기' 지시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김 위원장은 지난해 12월 노동당 전원회의에서 남북관계를 '적대적 두 국가 관계'로 규정했고, 북한은 이후 '조국통일 3대헌장기념탑' 등 통일 상징물이나 표현을 삭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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