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빠진 '화기애애' 만찬…尹 "일당백 국감" 독려

尹 대통령 "국익우선 국감 돼야…우리 숫자 적지만 일당백 각오로 임하길"
與 원내지도부 만찬서 당부…"의료개혁 흔들림없이 추진, 의료계 대척점 아냐"
외교 성과 설명도…"체코 원전 덤핑 수주라고 하는 건 너무나 부당"
추경호 원내대표 제안에 만찬 성사…사전 양해 요청에 韓 흔쾌히 '좋은 시간 되라'는 취지 언급

윤석열 대통령이 2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앞 파인그라스에서 열린 국민의힘 원내지도부 초청 만찬에서 추경호 원내대표 등 참석 의원들과 함께 박수치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국민의힘 원내 지도부와의 만찬에서 윤석열 대통령은 오는 7일부터 시작되는 국정감사와 관련, "우리는 숫자는 적지만 일당백의 각오로 임하고, 생산적인 국감이 되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날 행사에는 원외 신분인 한동훈 대표는 참석하지 않았다. 만찬은 추경호 원내대표의 제안에 용산 대통령실이 화답하면서 성사됐고, 양측은 불참하는 한 대표에게 사전 통보했다는 입장이다.

윤 대통령은 2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 앞 '파인그라스'에서 개최한 만찬에서 "정쟁하고 야당과 싸우는 국정감사가 아니라 국익 우선의 민생 국감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고 신동욱 원내수석대변인이 브리핑을 통해 전했다.

신 원내대변인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의료 개혁과 관련해선 "지금 고령화 사회, 지역·필수 의료가 무너지는 상황에서 의료 개혁은 반드시 필요하다"며 "미룰 수 없는 과제"라고 강조했다. 이어 "의료계, 의료집단을 대척점에 두고 추진하는 것이 아니고, 필요한 국민들에게 필요한 의료를 제공하는 분야에 있어서는 그에 상응하는 보상을 해주기 위한 것"이라며 "앞으로 의료수요가 늘어날 것을 대비해서 공급이 멈춰 서면 의료시장 자체가 왜곡될 수 있기 때문에 의료개혁은 반드시, 흔들림 없이 추진해가야 한다"고 강조한 것으로 전해졌다.

윤 대통령은 또 체코 원전 수주와 관련해 "1기에 12조원이라고 하면, 우리가 굉장히 경제성을 인정받은 수출인데 이게 왜 '덤핑이다, 저가다'라는 말이 나오는지 도무지 이해할 수 없다"며 "그런 부분을 국민에게 잘 설명했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만찬에는 당에서 추경호 원내대표, 김상훈 정책위의장, 배준영 원내수석부대표를 비롯한 국민의힘 원내지도부, 당 소속 국회 상임위원장 및 간사들과 대통령실에서 정진석 비서실장, 홍철호 정무수석 등 30여명이 참석했다. 만찬은 2시간 15분가량 진행됐으며, 주요 국정 개혁 과제 추진 방향 및 국정감사 준비 상황 등을 공유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신 원내대변인은 한 대표가 불참한 상황과 관련, 사전에 알린 사실을 공개하며 한 대표가 흔쾌히 '좋은 시간이 됐으면 좋겠다'는 취지로 언급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당 지도부도, 원내 지도부도 '한동훈 지도부'"라면서 "다만 원외 대표라 참석하지 않은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당내에선 한 대표가 윤 대통령에게 반 공개적으로 독대를 요청했으나 무산된 사실과 대비하며, 이날 만찬의 의미를 다르게 해석하는 분위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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