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공격에도 이스라엘 피해 미미…'확전회피 시그널' 감지

이란의 탄도 미사일 공격을 요격하는 이스라엘의 아이언돔. 연합뉴스

이란의 대규모 미사일 공격에도 이스라엘에서는 소수의 부상자만 발생한 것으로 1일(현지시간) 전해졌다.

AP와 AFP 통신 및 현지 언론 타임스오브이스라엘 등에 따르면 이스라엘 당국은 이번 공습으로 텔아비브 인근에서 2명이 부상을 입은 것으로 확인했다.

앞서 이란은 이날 헤즈볼라 수장 하산 나스랄라를 비롯해 압바스 닐포루샨 혁명수비대 작전부 사령관, 하마스 수장 이스마일 하니예의 죽음에 대한 보복으로 이스라엘을 겨냥해 180발의 미사일을 발사했다.

이스라엘과 미국은 상당수 미사일을 요격했지만, 이스라엘 중부와 남부에서 일부 타격이 발생한 것으로 확인됐다.

미국은 이스라엘의 철통같은 방공망인 '아이언돔'에만 맡기지 않고 적극적으로 이란의 탄도미사일을 요격하면서 '이스라엘 방어' 약속을 이번에도 굳게 지켰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 연합뉴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이란의 공격은 실패했다"며 "우리는 우리를 공격하는 자는 누구든 공격한다는 우리가 세운 원칙을 고수할 것"이라며 보복 의지를 천명했다.

이란 혁명수비대 역시 "시온주의자 정권이 작전에 반응하면 더 압도적 공격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중동의 전쟁 위기가 한층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확전을 피하려는 움직임도 감지되고 있다.

압바스 아락치 이란 외무장관은 "이스라엘 정권이 추가 보복을 자초하지 않는다면" 이란의 보복 조치는 종료된다고 밝혔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이란은 지난 4월에도 이스라엘 본토를 공습한 다음에 확전을 피했다.

11월 대선을 앞둔 미국 정부가 중동에서 유가가 자극될 상황을 막기 위해 전면전을 막기 위한 역할에 나설 가능성도 있다.

이란이 결국 5개월 만에 다시 이스라엘을 공격했다는 소식에 간밤 유가는 일제히 4% 가까이 급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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