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협회, 논란의 10차 회의록 공개 "선임 절차 준수했다"

홍명보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이 30일 오전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에서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지역 3차 예선 요르단·이라크전 대표팀 소집 명단을 발표 전 머리를 쓸어올리고 있다. 황진환 기자

대한축구협회가 논란의 제10차 전력강화위원회 회의록을 공개했다.

대한축구협회는 1일 "10차 회의는 금번 감독 선임에 있어 공식적으로 열린 마지막 전력강화위원회 회의였다. 해당 회의에서 홍명보 감독과 외국인 후보자 한 명이 공동으로 가장 많은 추천을 받았고, 최종 감독 선임 후보자는 위원장이 결정해 협회에 추천하는 것으로 만장일치 일임됨을 결론으로 종료됐음을 확인하길 바란다"면서 10차 회의록을 공개했다.

홍명보 감독은 9월30일 2026년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3, 4차전에 나설 명단을 발표하면서 "전원 동의냐, 아니냐라는 말이 있다. 그동안 회의록을 전체적으로 협회에서 공개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어 "만약 그게 안 된다면 가장 쟁점인 10차 회의록이라도 공개해서 투명하게 검증을 받아보는 것도 방법이라고 생각한다"면서 "협회에서 어떻게 생각할지 모르겠지만, 나도 투명하게 알고 싶은 마음"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10차 회의에는 정해성 전 위원장을 비롯해 이영진, 윤덕여, 박주호, 이미연, 고정운, 송명원, 전경준, 이상기 위원이 참석했고, 윤정환 위원은 줌으로 참석해 총 11명 중 10명이 참석했다.

협회가 공개한 10차 회의록에 따르면 총 17명이 후보군에 이름을 올렸다. 10차 회의를 통해 우선 순위를 정하기로 했고, 이후 위원들의 추천 순으로 5명의 후보군을 추린 뒤 면접 등 추후 과정은 위원장의 결정에 맡기기로 동의했다.

회의록에는 "위원장님이 1번이 계속 마음에 든다고 하시면 1번 가시고, 5번이 마음에 들면 5번을 하시고", "다 동의하니까"라는 코멘트가 포함됐다.

협회는 "전권을 위임받은 정해성 위원장은 5명의 후보를 3명으로 좁히고, 2명의 외국인 후보자를 화상 면접을 통해 검증을 실시했다. 이후 홍명보 감독을 1순위, 외국인 후보자 2명을 2, 3순위로 최종 협상 대상자 순위를 결정해 관련 내용을 협회장 보고 후 일신상의 이유로 사임했다"면서 "이후 이임생 기술총괄이사가 후속 업무를 진행해 최종 후보자 3명을 대면 협상 면담을 진행했고, 최종 1순위였던 홍명보 감독으로 최종 결정을 해 이사회에 추천했다"고 설명했다.

계속해서 "이임생 기술이사는 10차 회의 후 정해성 위원장이 결정한 최종 후보자 대상자들을 이어받아 대면 면담을 통해 확인 및 협상 업무를 진행한 것"이라면서 "1순위 홍명보 감독을 7월7일 내정 발표하고, 이후 협회 이사회 서면 결의(7월10~12일)를 거친 뒤 최종 선임 발표(7월13일)를 해 선임 절차를 준수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문화체육관광부는 2일 대한축구협회 감독 선임 관련 감사결과 브리핑을 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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