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與원내지도부 만찬에 민주 "정치 참 후지게 하신다"

한민수 대변인 "빈손 고기만찬 후 다시 만찬 갖는 속내 모를 국민 없을 것"
"대통령이 언제부터 공·사 구분하지 못했나…정치를 좀 대국적으로 하시라"

지난달 24일 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대표, 추경호 원내대표 등 국민의힘 지도부, 대통령실 참모진이 함께 산책을 하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더불어민주당은 1일 윤석열 대통령과 국민의힘 원내지도부와의 만찬과 관련해 윤 대통령을 향해 "정치 참 후지게 하신다"고 비판했다.
 
민주당 한민수 대변인은 이날 국회 브리핑을 통해 "국민의힘 지도부와 '빈손 고기만찬'을 한 지 8일밖에 지나지 않은 시점에서 왜 이런 만찬을 갖는지 그 속내를 모를 국민은 없을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김건희 특검법과 순직해병 특검법의 거부권 행사를 앞두고 윤 대통령이 여당 의원들에 대한 표 단속에 들어갔다는 것이 언론의 지배적 분석"이라며 "대통령과의 독대를 줄기차게 요구하고 있는 한동훈 대표를 쏙 빼고 만찬을 진행하겠다는 것도 속보"라고 평가했다.
 
이어 "한 대표가 재의결 표결 시 투표권이 없는 원외 인사여서 그런가. 아니면 김건희 특검과 해병대원 특검에 대통령과 다른 목소리를 내기 때문에 그런가"라며 "대한민국 대통령이 언제부터 이렇게 공과 사를 구분하지 못했느냐"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우리 국민들께서는 민생고와 의료대란에 신음하고 있는데 윤 대통령의 머릿속에는 김건희 특검과 해병대원 특검을 막을 생각밖에는 없는 것 같다"며 "대통령님, 정치를 좀 대국적으로 하시라. 그 졸렬함에 우리 국민들께서 진절머리를 치고 있다"고 촉구했다.
 
대통령실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오는 2일 국민의힘 원내지도부를 초청해 만찬을 할 예정으로 알려졌다. 만찬에는 추경호 원내대표를 비롯해 김상훈 정책위의장, 배준영 원내수석부대표 등과 여당 소속 국회 상임위원장 및 간사들이 참석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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