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이시바 내각 방위상 출신 4명…외무상, 한·일 연대 강조

연합뉴스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이끌던 내각에 이어 새롭게 출범하는 이시바 시게루(67) 내각에 방위상 출신 인사가 4명 입각한다고 1일 현지 언론이 보도했다.

새 내각의 방위상 출신은 이시바 총리를 비롯해 이와야 다케시(67) 외무상, 나카타니 겐(66) 방위상, 하야시 요시마사(63) 관방장관이다. 마이니치신문은 "이시바 총재는 '국방족' 대표 격으로, 당내 인맥이 빈약하다"며 "자신과 개인적 친교가 있는 의원을 기용한 결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당내 온건파로 분류되는 이와야 외무상은 2018년 12월 한일 초계기 문제가 불거졌을 당시 방위상을 지내며 한국과 갈등을 빚었다. 또 한일관계가 악화하던 2019년 6월 한일 국방장관 회담에서 웃는 얼굴로 악수한 것이 일본 내에서 논란이 돼 비판을 받기도 했다.

다만 이와야 외무상은 같은해 9월 방위상 퇴임 전 "한일 양국이 외교적으로 다양한 문제를 안고 있지만, 안보에서는 한일·한미일 연대가 매우 중요하다"며 한국과 안보 협력 강화를 강조했다.

나카타니 방위상은 2001년 고이즈미 준이치로 내각에서 방위청 장관, 2014년 아베 내각에서 방위상을 지냈다. 이번 총재 선거 1차 투표에서 4위를 기록한 하야시 장관은 옛 '기시다파' 2인자로 활동했고, 방위상 외에 외무상과 문부과학상 등을 역임했다.

새 내각에서 각료 경험이 있는 또 다른 인사는 무라카미 세이이치로(72) 총무상, 가토 가쓰노부(68) 재무상, 사이토 데쓰오(72) 국토교통상이다. 처음 입각하는 인사는 13명으로, 2001년 이후 아베 신조 내각(2019년), 기시다 내각(2021년)과 함께 역대 가장 많다. 여성 각료는 현재 5명보다 3명 적은 2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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