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태권도연맹(WT) 조정원 총재가 마지막 연임에 도전한다.
WT는 30일 "조정원 총재가 춘천 엘리시안 강촌에서 열린 WT 집행위원회 및 총회 개회 인사말에서 내년 중국 우시에서 열리는 WT 총회에서 마지막으로 총재 선거에 도전할 것임을 밝혔다"고 전했다.
조정원 총재는 2004년 6월 고(故) 김운용 전 총재의 뒤를 이어 WT 총재를 맡았다. 잔여 임기 10개월로 총재 업무를 시작해 2005년과 2009년, 2013년, 2017년, 2021년 연임에 성공했다. 특히 2013년부터는 단독 후보로 출마했다.
이번 총회에는 124개국 250여명이 참석했다. 2017년 무주 총회 이후 7년 만에 한국에서 열린 WT 총회로, 정관 개정안 등을 승인했다.
부총재를 8명에서 5명으로 축소하고, 임명직 부총재를 2명에서 1명으로 줄였다. 대륙연맹 회장들의 당연직 부총재 임명 제도를 폐지하고, 부총재 5명 중 3명을 총회에서 직접 선출하기로 결정했다.
집행위원 수도 기존 선출직 17명, 임명직 6명에서 선출직 14명, 임명직 1명으로 조정했다. 이 중 가장 많은 표를 받은 여성이 부총재를 맡게 된다. 대륙별 집행위원 할당제가 사라지는 대신 각 대륙별 남녀 1명씩 집행위원을 뽑는다. 이로써 기존 37명이었던 집행위원회 규모는 25명으로 축소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