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철길숲 '불의 정원' 불꽃 7년 6개월만에 꺼져

포항철길숲 불의정원. 김대기 기자

경북 포항의 철길숲에 타오르던 천연가스 불꽃이 7년 6개월 만에 꺼졌다.
 
30일 포항시에 따르면 지난 27일 오후 포항 남구 대잠동 철길숲 '불의 정원' 불꽃이 꺼졌다.
 
불의 정원 불꽃은 지난 2017년 3월 8일 오후 2시 53분쯤 폐선된 철도부지 도시숲 조성에 따른 관정 굴착 중 지하 200m 지점에서 천연가스가 분출되면서 시추기에 옮겨붙어 타오르기 시작했다.
 
당시 전문가들은 매장량이 많지 않아 곧 꺼질 것으로 전망했지만 불은 계속 타올랐고, 포항시는 볼거리 제공을 위해 이 곳에 방화 유리 등을 설치해 '불의 정원'을 조성했다.
 
이후 불의 정원 불꽃은 2020년 12월부터 일시적으로 꺼지는 일이 수차례 발생했다.
 
공원관리소 관계자가 불이 꺼지면 불을 다시 붙였다가 2021년 1월에는 자동점화장치를 설치해 불을 붙였다.
 
하지만, 불이 붙은지 7년 6개월여 만인 지난 27일 꺼진 뒤 다시 타오르지 않고 있다.
 
한편, 포항시는 가스가 고갈돼 불이 꺼진 것으로 보고 불의 정원을 활용 방안 등을 검토하고 있다.

포항시 관계자는 "불이 꺼진것을 아쉬워하는 시민들이 많아 인위적으로 불을 피우거나 불꽃을 형상화한 것을 설치하는 등 다양한 방법을 구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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