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메프(티몬·위메프)'의 대규모 정산 지연 사태를 수사하는 검찰이 사태의 정점인 구영배 큐텐그룹 대표를 30일 처음 소환했다. 지난 7월 수사를 본격화한 후 두 달여 만이다.
서울중앙지검 전담수사팀(팀장 이준동 부장검사)은 이날 오전 구 대표를 사기 및 횡령, 배임 등 혐의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 중이다.
검찰은 구 대표가 티메프 등 각 계열사 재무팀을 자회사인 큐텐테크놀로지로 이전·통합해 계열사 자금을 임의로 활용한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특히 구 대표는 미국의 이커머스 업체 위시를 인수하는 과정에서 판매자들에게 돌아가야 할 정산 대금 수백억원을 전용한 혐의를 받는다.
구 대표는 이날 오전 8시55분쯤 검찰청사로 들어가면서 "성실히 조사받겠다"고 짧게 입장을 밝혔다.
현재까지 파악된 사기 혐의액은 1조4천억원에 달하며 횡령액은 500억원 규모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