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지역을 대표하는 문화예술계의 전문가들이 '당산 생각의 벙커' 활용 방안을 찾기 위해 머리를 맞댔다.
30일 충청북도에 따르면 김영환 충청북도지사는 전날 각 분야를 대표하는 문화예술인과 조찬간담회를 갖고 '당산 생각의 벙커' 활용 방안을 논의했다.
당산 벙커는 1973년 도청사 인근 야산의 암반을 깎아 만든 폭 4m, 높이 5.2m, 길이 200m, 전체 면적 2100여 ㎡ 규모의 거대한 충무시설로 준공됐으며 지난해 11월 일반에 개방돼 문화관광 공간으로 개발이 추진되고 있다.
이번 간담회에는 충북예총 김경식 회장, 충북민예총 김덕근 회장을 비롯해 국악, 무용, 음악, 연극, 미술, 건축 등의 전문가 15명이 참가했다.
이 자리에서 문화예술인들은 전시나 공연 등 청년 예술가들의 다양한 시도를 통해 독특한 공간으로 재탄생하기를 바란다는 의견을 전했다.
김경식 충북예총 회장은 "그간 머릿속에서 생각만 하던 일들이 현실이 되고 있는 놀라운 변화에 감사한다"며 "생각의 벙커는 여러 제약 조건에도 많은 특.장점을 지닌 곳으로, 다양한 시도를 통해 새로운 공간으로 거듭날 것"이라는 말했다.
김덕근 충북민예총 회장도 "생각의 벙커는 전시, 공연 등 다양한 시도가 필요할 것으로 본다"며 "전문예술가들의 활용도 중요하지만 특히, 청년예술가를 통한 새로운 시도로 독특한 문화예술공간으로 재탄생하길 바란다"고 조언했다.
이에 대해 김 지사는 "당산 생각의 벙커는 청주 원도심에 위치해 접근성이 좋은 데다 근대문화유산 등과 접목한 관광잠재력도 높은 장소"라며 "청주 원도심 활성화를 위한 핵심 인프라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