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대 증원'에 '수도권 쏠림' 강화…수도권 수시 경쟁률 5년새 최고

연합뉴스

2025학년도 대학 수시모집에서 수도권과 비수도권 대학 간 경쟁률 격차가 최근 5년 새 가장 크게 벌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의대 정원 확대로 상향 지원이 두드러지면서 서울·경인권 쏠림 현상이 강화된 것으로 풀이된다.
 
29일 종로학원이 전국 194개 대학의 최근 5년간(2021~2025학년도) 경쟁률 추이를 분석한 결과, 2025학년도 수시 평균 경쟁률은 서울권 18.74대, 경인권 12.99대 1, 비수도권 5.99대 1을 기록했다.
 
서울권 경쟁률은 2021학년도 14.67대 1, 2022학년도 16.01대 1, 2023학년도 16.85대 1, 2024학년도 17.79대 1, 2025학년도 18.74대 1로 계속 올랐다.
 
경인권은 같은 기간 10.63대 1→11.37대 1→11.34대 1→12.38대 1→12.99대 1로 상승 추세를 보였다.
 
반면 비수도권은 같은 기간 5.71대 1→6.10대 1→5.80대 1→5.53대 1→5.99대 1로 제자리걸음을 했다.

2025학년도 서울권과 비수도권 경쟁률 격차는 12.75대 1로 최근 5년 새 최대로 벌어졌다.
 
전국 17개 시도 중 9개 지역은 경쟁률이 6대 1 이상이었다. 지역별로는 서울이 18.74대 1로 가장 높았고, 인천 15.09대 1, 경기 12.61, 대구 9.59, 대전 6.88, 세종 6.74, 충남 6.38, 충북 6.33, 강원 6.10대 1 순이었다.
 
나머지 8개 지역은 경쟁률이 6대 1이 안 됐다. 부산 5.99대 1, 울산 5.82, 광주 5.38, 경남 5.33, 경북 4.98, 전북 4.91, 제주 4.88, 전남 4.17대 1이었다.
 
종로학원 제공

전국 194개 대학 중 경쟁률이 6대 1 미만인 곳은 43.8%인 85개였다. 수시모집에는 총 6회를 지원할 수 있어서, 경쟁률이 6대 1 이하면 사실상 미달로 본다.
 
이 중 비수도권이 68개로 80.0%를 차지했고, 경인권이 9개(10.6%), 서울권이 8개(9.4%)였다.
 
지역 대학수 대비 6대1 미만 대학 비율은 제주 100%(1개대 중 1개대), 광주 77.8%(9개대 중 7개대), 전남 75.0%(8개대 중 6개대), 경북 72.7%(11개대 중 8개대), 충북 72.7%(11개대 중 8개대), 전북 71.4%(7개대 중 5개대) 등의 순이었다. 세종과 대구는 경쟁률이 6대 1 미만인 대학이 없었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의대 모집정원 확대로 최상위권은 물론 상위권, 중상위권에도 합격선 하락에 대한 기대 심리가 나타나면서 수시에서 서울·경인권으로의 상향 지원 강도가 높아진 것으로 분석된다"며 "지역 간 격차가 더 커지고, 수시 미충원 대학이 많아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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