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취업준비생들을 위해 준비한 멘토링 프로그램인 '커리어 부트캠프'가 참가자들 사이에서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실질적인 취업준비에 도움이 됐다'는 취업 준비생들은 물론, 멘토로 참가했던 현직자들도 '초심을 돌아보며 본인이 더 성장할 수 있는 기회였다'고 호평했다.
'커리어 부트캠프'는 청년들의 취업 고민을 덜어주기 위해 지난 20일 서울시가 여의도공원 문화의 마당에서 개최한 맞춤형 멘토링 프로그램이다.
삼성전자, 현대자동차, SK하이닉스 등 국내 대기업 현직자 52명이 멘토로 참여했으며, 마케팅, IT, 창업 등 다양한 직무 분야에서 실무 경험을 바탕으로 청년들에게 취업 전략과 직무에 대한 실질적인 조언을 제공했다.
취업을 준비하는 멘티들은 사전 신청을 통해 매칭된 멘토들과 40분씩 모두 3차례에 걸쳐 깊이 있는 대화를 나눌 수 있었으며, 현직자들에게 직접 조언을 구할 수 있는 소중한 기회를 가졌다.
28일 서울시가 받은 참가 후기에 따르면, 마케팅·홍보 분야 멘토링을 받은 박형석 (30)씨는 "멘토가 실제 포트폴리오뿐만 아니라 사전 질문에 대한 답변을 미리 준비해와 궁금증을 완벽히 해소할 수 있었다"며, "진로에 대한 실마리를 찾는 데 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식품 개발 분야에 관심을 둔 고서현(21) 씨도 "그동안 잘 몰랐던 실제 업무 내용에 대해 자세히 알 수 있어 좋았다"고 소감을 전했다.
행사 당일 비가 오는 등 궂은 날씨에도 불구하고 멘티들은 "실질적인 취업 정보와 현실에서만 얻을 수 있는 조언을 얻을 수 있었다"며 만족감을 표했다. 취업에 대한 불안감을 해소할 수 있었다는 참가자들의 목소리도 많았다.
멘토로 나선 현직자들도 행사를 통해 많은 것을 얻었다고 입을 모았다. 대홍기획의 윤성현 책임은 "폭우 속에서도 청년들이 열정적으로 참여하는 모습을 보며 초심을 돌아볼 수 있었다"고 소감을 냈다.
대기업에서 마케팅을 담당하는 김윤주 씨는 멘토링이 끝난 후 '막막했던 취업 준비에 큰 힌트를 얻었다'는 멘티들의 감사문자를 연이어 받기도 했다. 엔지니어링/연구개발 분야 멘토로 참여한 SK하이닉스 황도연 TL은 "잊고 있던 취준 시절의 나를 돌아보며 그 시절 마음가짐과 초심을 찾게 되는 계기가 됐다"며, "큰 보람을 느꼈다"고 썼다.
IT/개발/데이터 분야 멘토로 참여한 노리랜드의 김예은 멘토는 "모두 각자의 길에서 더 성장하기를 응원한다"고 응원의 메시지를 전하기도 했다. 행사에 참여한 현직자 멘토들은 "청년들을 위한 멘토링 시스템이 더욱 확대되기를 바란다"며, 어려운 채용 시장 속에서 이번 행사가 청년들에게 큰 도움이 됐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서울시 관계자는 "호응에 힘입어 커리어 부트캠프를 올 연말쯤에 한 번 더 여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