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오늘 하루 온라인에서 가장 주목 받은 뉴스만 콕콕 짚어봅니다.
어텐션 뉴스, 구병수 기자 나와 있습니다. 오늘 가져온 소식은 어떤 겁니까?
[기자]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25일 제 4차 인구비상대책회의에 참석해서 연설을 했는데요.
윤 대통령은 최근 출생아 수와 혼인 건수가 상승한 통계를 거론하며 "출산율 반등의 희망이 보이고 있다"면서 "저출생 문제에서 복지는 필요조건일 뿐이고, 충분 조건은 역시 구조와 인식의 전환"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윤 대통령은 동석한 박민 KBS 사장에게 "방송의 역할이 제일 중요하다"며 "KBS에서 큰 역할을 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습니다.
윤 대통령은 이어 "나 홀로 사는 게 마치 편하고 복 받은 것처럼 하는데, 사랑이 넘치는 가정이 살기 좋은 사회의 출발점이라는 것을 미디어 매체에서 다뤄줘야 한다"고 강조하기도 했습니다.
이를 두고 미혼인 유명인의 일상을 보여주는 MBC의 예능프로그램 '나 혼자 산다'를 겨냥한 것이 아니냐는 해석이 나오는데요.
MBC '나 혼자 산다'는 1인 가구 연예인과 스포츠 스타들의 생활을 보여주는 프로그램으로, 2013년부터 11년간 방영되고 있습니다.
'나 혼자 산다'는 그동안 여러 차례 정치권에서 언급돼 왔는데요.
국민의 힘 나경원 의원은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부위원장이던 지난 2022년 한 라디오에 출연해 "어떤 프로그램을 흉보는 건 아니지만 혼자 산다는 프로그램이 있다고 들었다"면서 "혼자 사는 것이 더 행복한 걸로 너무 인식되는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서정숙 전 국민의힘 의원도 지난해 12월 당 원내대책회의에서 "'나 혼자 산다'와 불륜, 사생아, 가정파괴 드라마가 저출산의 원인"이라고 지목했습니다.
우리나라 1인 가구 비중이 전체 가구의 35.5%에 달하고 있는데요,현실을 반영한 예능프로그램에 대해 과장된 해석을 하는 게 아니냐는 지적이 나옵니다,
윤대통령이나 한덕수 국무총리도 자녀가 없는데 이들에게 저출생 대책을 추진할 자격이 없다고 얘기하는 국민은 없습니다.
사회의 다각적인 면을 담아내는 방송의 다양성 측면에서도 특정 프로그램이 문제가 있다고 지적하는 건 바람직 하지 않아 보입니다.
[앵커]다음 소식은요?
[기자]홍명보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의 단골 빵집이 악플과 별점 테러로 몸살을 앓고 있다고 합니다.
지난 24일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가 정몽규 대한축구협회 회장, 홍명보 감독, 이임생 대한축구협회 기술총괄이사 등을 소환해 대표팀 감독 선정 과정에 대한 문제를 다뤄 큰 관심을 모았는데요.
이 자리에서 이임생 이사가 감독 면접을 위해 지난 7월 초 홍명보 감독 자택 근처에 찾아갔다면서 "홍 감독이 자주 가는 빵집이라 오후 11시부터 오전 1시까지 만나 대화할 수 있었다"고 말을 했습니다.
홍 감독도 "저희 집에서 한 5분 정도 떨어져 있는 빵집"이라며 "아무것도 안 먹고 장소만 좀 제공해달라고 했다"고 설명을 했는데, 이 과정에서 빵집 이름이 공개됐습니다.
빵집 이름이 공개된 뒤 이 빵집의 SNS, 네이버 리뷰, 카카오맵 등에는 악플과 평점 테러가 쏟아졌습니다.
"여기가 그 유명한 홍명보, 이임생 카르텔 비밀기지인가", "저도 영업 끝나고 가면 가게 열어주실 수 있나" 등 악의적인 댓글이 잇따라 달렸는데요.
빵집을 운영하는 A씨는 악플로 인한 피해를 호소했습니다.
A씨는 언론 인터뷰 등을 통해 "저희는 축구랑 아무 관련이 없는 영세한 자영업자이고, 8평짜리 매장의 조그마한 동네 빵집인데 리뷰에 안 좋은 이야기를 너무 많이 쓰셔서 힘들다"고 토로했습니다.
A씨는 "감독님이랑 좋은 관계이긴 하지만 특별히 이해관계가 있거나 전혀 그런 것은 아니다. 자주 찾아주시고 해서 인사하고 지냈고, 축구계와 관련 없이 장소로 이용됐던 것"이라고 해명했습니다.
감독선임과정에 빵집 사장님이 영향력을 행사한 것도 아닌 데 일부 축구팬들의 별점테러와 악의적인 댓글은 너무 나간 거죠.
국대감독이 찾는 빵집이라면 기다리는 손님들로 장사진이 쳐야하는데 이게 웬 날벼락입니까.
돌을 던질 곳은 빵집이 아닙니다.
[앵커]마지막 소식 전해주시죠
[기자]요즘 전 세계 스포츠 선수 중에 가장 뜨거운 선수죠. 오타니 쇼헤이의 50번째 홈런볼 소식입니다.
50번째 홈런볼이 경매에 출품이 됐는데 이를 중지해 달라는 소송이 제기됐습니다.
스포츠전문 매체인 ESPN에 따르면 50번째 홈런볼의 합법적인 소유자라고 주장하는 한 팬이 예정된 홈런볼 경매를 중단시켜 달라는 민사소송을 낸 겁니다.
지난 20일 다저스와 마이애미 말린스의 경기에서 나온 오타니 50번째 홈런볼을 마투스는 자신이 잡았는데 근처에 있던 사람이 물리적인 위력으로 공을 빼앗았다고 주장했습니다.
마투스는 공을 빼앗은 사람과 경매회사를 상대로 소송을 걸었고 소송 결과가 나올 때까지 홈런볼을 안전한 장소에 보관해 달라고 요청했습니다.
50번째 홈런볼 경매를 진행하는 경매 사이트 측은 소송이 제기된 걸 알지만 예정대로 경매 절차를 진행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오타니의 50번째 홈런볼 경매는 내일 시작되는데 최소 입찰가는 50만달러, 우리돈 6억7천만원이며 다음달 10일까지 450만달러, 60억원을 제시하면 경쟁 없이 바로 소유할 수 있게 된다고 합니다.
오타니가 속한 다저스 구단은 당시 공을 돌려받기 위해 사례금 30만달러, 4억원를 제안했으나 공을 갖은 관중이 이를 거절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기네스북 홈페이지에 따르면, 경매에서 가장 비싸게 팔린 홈런볼은 1998년 마크 맥과이어가 친 시즌 70호 공으로, 1999년 305만4천달러, 40억8천만원에 팔렸습니다.
우리나라 프로야구 기아 타이거즈의 김동영도 국내선수로는 최초로 40홈런·40도루 기록 달성에 홈런 2개만을 남겨두고 있는데, 40홈런볼의 가격은 얼마나 될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