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진성> 전국 어린이들의 동심을 저격하는 동요가 제작됐습니다. 한림성심대학교 유아교육과에서 학과 창립 30주년을 맞아 학생과 교수, 교직원이 함께 제작에 참여해서 강원도표 창작동요를 만들었다고 하는데요. 제가 먼저 들어봤는데, 아이 뿐만 아니라 어른도 함께 듣기 좋은 동요가 나왔습니다. 최진성의 위클리오늘 이 시간, 이 곡들도 함께 들어보고요. 제작 과정은 어땠는지 그 뒷이야기도 함께 나눠보겠습니다. 한림성심대학교 유아교육과 이하영 교수, 입학홍보팀에 김성민 계장 스튜디오에 모셨습니다. 안녕하세요?
◆이하영, 김성민> 안녕하세요.
◇최진성> 환영합니다. 온에어 불 들어오기 전까지는 정말 화기애애했는데, 시작하니까 잠깐의 정적이 있었거든요. 하하. 일단 소개 먼저 들어보도록 하겠습니다.
◆김성민> 안녕하세요. 한림성심대학교 입학홍보팀에서 근무하고 있는 김성민 계장입니다. 개인적으로 '천한 것들'이라는 그룹으로 음악 활동을 하고 있는데요. CBS 라디오는 2년 전 '서정암의 시사줌人'에 뮤지션으로 나온 적이 있어요. 이렇게 2년 만에 다시 나오게 되니 감회가 무척 새롭습니다.
◆이하영> 안녕하세요 저는 한림성심대학교 유아교육과 교수 이하영입니다. 계장님은 방 출연한 어떤 경험이 있으신데 저는 인생의 첫 라디오 출연입니다. 이렇게 최진성의 위클리오늘에서 인사드리게 되어 너무 영광입니다. 반갑습니다.
◇최진성> 반갑습니다. 제가 한 가지 말씀을 드리면 보통 처음 나오신 분들이 멘트가 더 생생하더라고요.
◆이하영> 하하. 그랬으면 좋겠습니다.
◇최진성> 우리 김성민 계장께서 소개를 해 주셨지만, '천한 것들'로 활동한 것이 지식백과에도 나와 있더라고요.
◆김성민> 네 맞습니다.
◇최진성> 올해 1월인가도 새로운 싱글이 있는 거 봐서, 그 지식백과에도 처음에 봤을 때는 '생계형 뮤지션' 이렇게 표기가 됐다가 지금 보니까 또 '성장형 뮤지션'이라고.
◆김성민> 네 맞습니다. 생계가 도저히 안 돼서 생계를 하기 위해서는 성장이 필요하기 때문에 순서를 조금 바꿔봤습니다.
◇최진성> 하하. '천한 것들' 이렇게 쳐보시면 바로 얼굴도 확인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오늘은 그 얘기는 아니고요. 오늘 최진성의 위클리오늘에서는 창작 동요를 여러분들과 나누려고 합니다. 사실 저희 프로그램에서 창작 동요 얘기하는 건 처음입니다. 이 동요들, 지난달인 것 같은데 따끈따끈 한 달밖에 안 지났으니까, 그것도 우리 강원특별자치도에서 만들어진 동요들인데요. 일단 이 동요, 어떻게 이 세상에 나오게 됐는지요?
◆이하영> 저희 유아교육과에서 매해 11월 초에 춘천 지역 유치원이랑 어린이집 유아들을 초청을 해서 인형극 공연도 하고 율동과 관련된 동요제 같은 행사를 진행을 하는데요. 그때 저희 유아교육과 재학생 친구들이 다양한 다채로운 활동을 구성을 하고 있습니다.
근데 유아들이 거기에 직접 와 가지고 노래를 들으면서 막 그 율동이나 행동을 보면 보낼 때 흥을 감추지 못하는 거예요. 그래서 '이 노래를 우리 과에서 좀 더 만들어서 해보면 어떨까' 이렇게 막연하게 생각을 하고 있었는데요.
김성민 계장님께서 "동요, 저도 만들 수 있습니다", 좀 전에 성장형 말씀하셨잖아요. 그러니까 '뭐든 다 해보겠다'라는 그 의지를 제가 딱 보고 '한번 그럼 해보자' 그런 마음을 좀 가지고 있었는데요.
이게 잘 되려고 그랬는지 저희가 유아교육과에서 현장 체험을 갔는데 강원교육청 유아교육원에 학생들을 데리고 함께 방문을 했었어요. 그런데 거기 원장님이랑 만나뵈면서 여러 가지 교육적 논의도 해보고 우리 지역사회와 함께할 수 있는 방향이 뭔가를 이야기를 하다가 "저희가 춘천 지역에서만 하는 게 아니라, 강원 전 지역으로 해서 유아들과 함께 노래를 만들어가지고 한번 해보면 어떨까요"라고 그냥 정말 그냥 다소 재미있는 이야기처럼 이야기를 나눴어요.
그랬더니 흔쾌히 수락을 해 주시면서 "진행을 한번 해볼까"라고 했어요. 그래서 저희 유아교육과랑 강원도교육청 유아교육원과 교육적 협력인 MOU를 맺고 본격적으로 이 프로젝트를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사실 초반에는 저희 부속유치원 친구들, 한림유치원 친구들하고 부를 수 있는 노래, 가벼운 정도로 시작을 했다가요. 이게 전체 강원 지역으로 확산이 되고 지금 현재 이 노래와 관련된 홍보, 감히 라디오까지 나온다는 게 정말 놀라움을 감출 수 없는, 제 스스로 감동을 하고 있습니다. 하하.
◆김성민> 저도 이렇게 규모가 커질 줄 알았으면 처음에 쉽게 얘기 안 했을 것 같아요. 하하.
◇최진성> 하하. 모르니까 꺼내는 거예요. (맞아요) 근데 잘 되는 프로젝트들 보면 방금 말씀해 주신 것처럼 '이거 해볼까 저거 해볼까' 하는 정말 가벼운 제안에서 시작되는 경우들을 종종 보게 되는데요. 좋습니다. 일단 저희가 창작 동요 얘기하니까 동요부터 좀 들어보려고 하는데 어떤 곡 들어볼까요?
◆김성민> 먼저 '치카 타임'이라는 노래인데요. 41초의 짧은 노래예요. 제목을 들으면 쉽게 상상할 수 있겠지만 주 내용은 충치 예방을 위해서 유아들의 양치질을 장려하는 노래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최진성> 일단 한번 들어보고 또 계속해서 이야기 나누도록 하겠습니다.
◇최진성> '치카타임' 함께 들어봤습니다. 저 무슨 축제 현장 와 있는 줄 알았어요. 아니 양치질을 이렇게 신나게.
◆김성민> 자기 전에 세 번 꼭 해줘야 됩니다. 하하.
◇최진성> 이 곡을 작곡한 건?
◆김성민> 네, 제가 곡을 만들었습니다.
◇최진성> 일단 너무 신나서 저도 이렇게 양치하면서 뭔가 된 것처럼 뭔가 좀 뿌듯한 어떤 느낌도 좀 드는데요. 이 노래, 제작 에피소드 궁금합니다.
◆김성민> 양치질을 장려하는 그런 노래를 만들었는데, 아무래도 양치질 같은 경우에는 저도 아기를 키우고 있지만 굉장히 하기가 쉽지 않더라고요. (맞아요) 그래서 어떻게든 좀 즐겁게, 건치를 위해 충치 예방을 위해서 하면 좋지 않을까하는 생각을 유아교육과 학생들하고 같이 하게 됐어요.
그래서 이 가사는 학생들이 직접 만들었던 거고 저는 이 가사에 맞춰서 최대한 즐겁고 흥겹게 따라 부를 수 있도록 그런 멜로디랑 비트를 구성해 봤고요. 아까 들어보셔서 아시겠지만 중간중간에 추임새들이 굉장히 신나게 나와요. 그런 것들을 좀 강조해서 흥겹게 만들어 본 노래입니다.
◇최진성> 쭉 입안에 쏙 넣고 위아래로. 맞아요. 저도 아이 양치질 시키는 게 제일 힘들긴 한데, 이대로만 하면 우리 아이들 양치질은 문제없을 것 같습니다.
◆이하영> 학생들과 가사 얘기를 할 때 실제로 아이들이 그냥 평상시에도 계속 들을 수 있는 생활과 연계된 게 뭐가 있을지 생각하다가 주제 선정을 할 때 양치가 딱 나왔고요. 이걸 어린아이들 대상으로 만들어보자고 해가지고 계장님이랑 같이 협업을 해서 진행을 한 거죠.
◇최진성> 지금 방송을 듣고 있는 특히 유아 이렇게 키우시는 학부모님들은 이 노래는 반복해서 좀 들려주면 신날 것 같은데요. 사실 아까 우리 교수님도 얘기해 주셨지만 아이들은 이 음악을 들으면 굉장히 또 흥겨워하잖아요. 맞춤 율동도 있다면서요?
◆이하영> 이 '치카 타임' 같은 경우는 치약을 짜고 이를 닦고 하는 과정이 들어가서 주로 치카치카 즐겁게 하는 그 모습을 표현하는 율동으로 구성을 했습니다. 그래서 구석구석 이를 잘 닦아야 된다, 세 번 닦아야 된다라는 표현이 중심이 되고요.
◆김성민> 저희가 이번에 동요 2곡을 음원 발표를 했는데 여기에 대한 메이킹 필름은 이미 다 만들어져서 업로드된 상황이고요. 최종 뮤직비디오라고까지 할 수 있는 율동까지 가미된 영상은 지금 거의 완성 단계에 있으니 조금만 기다려 주시면 유튜브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하영> 청취자 여러분, 아이들한테 많이 틀어주세요.
◇최진성> 왜 이렇게 좀 작게 얘기하세요? 크게 얘기하세요. 하하.
◆이하영> 많이 들어주세요!
◇최진성> 하하. 지금 두 분만 나와서 이야기하시지만 사실 이 프로젝트 참여하신 분들 다양하다고 하는데 어떤 분들 함께하셨는지요?
◆이하영> 먼저 저희 대학, 한림성심대학교 문영식 총장님께서 이 과정을 원활히 활동할 수 있게 적극적으로 지지를 많이 해주셨어요.
◇최진성> '형식적'으로 얘기하시는 거 아니죠?
◆이하영> 아닙니다.
◆김성민> '영식적'으로 얘기하고 있습니다. 영식적으로. 아닙니다. 총장님 죄송합니다. 하하.
◇최진성> 총장님이 굉장히 적극적으로 관심을?
◆김성민> 총장님께서 이전에 음악을 하셔서, 학창시절에도 밴드를 하시고 음악에 대한 굉장히 조예도 깊고 관심이 많으세요.
◆이하영> 그래서 총장님께 동요 제작에 대한 인터뷰를 오늘 하러 간다고 말씀을 드렸는데 상당히 기뻐해 주시면서 잘하고 오시라고 격려 인사를 제가 받아서 너무 기뻤습니다. 총장님 감사합니다.
◆김성민> (인터뷰) 나오시려고 하는 거 저희 둘만. 하하.
◆이하영> 저는 제작이 진행될 수 있게 총괄을 하는 역할을 했고요. 완성곡들을 가지고 유튜브나 음원이 올라갈 때 강원 지역 어린이들이 많이 들을 수 있고 볼 수 있게 지금 추후 작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유아교육과 학생들은 9명, 1학년 2학년 친구들이 함께 작업을 했는데 처음 작업에는 가사 고민을 막 머리를 맞대고 했어요. 두 곡을 만들어야 되니까요. 그 작업을 했고, 강원음악창작소 녹음실을 대여해서 정말 전문가처럼 다 함께 노래를 불렀습니다.
그다음에 메이킹 필름 율동 영상 제작, 이거까지 학생들이 다 참여해서 진행했습니다.
◆김성민> 저는 역할로 따지면은 사실 음악을 만들어낸 역할이 제일 가장 컸다고 할 수 있겠죠. 시작 같은 경우에 아까 교수님께서 말씀하셨던 것처럼 뭐 이런 프로젝트가 있다고 했을 때 저도 들었을 때 재밌을 것 같아서 저도 해보고 싶다고 그렇게 말씀을 드리고 참여를 했던 거거든요.
근데 사실은 가사를 제가 만든 것도 있었어요. 학생들한테 레퍼런스로 들려줘야 되는 부분이 있으니까요. 그렇게 했는데 제가 다 만든 곡으로 만들어지면 의미가 없을 것 같으니까, 또 그 가사를 만들 때 저도 고민이었던 게, 제가 유아교육 전공이 아니다 보니까 가사를 썼는데 너무 좀 어색한 거예요.
◇최진성> 혹시 어떤 가사, 첫 초안 기억나는 거 있으세요?
◆김성민> 오이에 대한.
◆이하영> 오이송 주셨어요. 처음에.
◆김성민> 이것도 집에 냉장고를 열었는데 오이가 있는 거예요. 우리 애가 오이를 안 먹는 거예요. 그래서 이 오이를 먹게 만들어야겠다는 생각으로 만들었는데 너무 좀 유치하고 가사가 맞지 않고.
◆이하영> 근데 또 열심히 만들어주셔서 학생들한테 "오이송도 있어"라고 하니까 애들이 되게 흘려들어요. "이거는 그냥 하는 건 아니죠?" 이런 반응이어서 "바꾸자, 바꿔. 실생활과 연관된 걸로 우리 한번 바꿔보자" 해서.
◆김성민> 바꾼 것도 그 일말의 여지도 남기지 않고 다 바꿔버렸어요. 하하.
◆이하영> 그리고 보여드렸더니 "이렇게 다 바꿀 수가 있나요?" 하셨죠. 하하.
◆김성민> 완전히 새로운 곡이었습니다. 그래서 처음에 오이송을 했을 때는 '제2의 토마토송' 같은 걸 이제 기대하고 야심차게 만들었는데 아니라는 거를 이제 절실히 느꼈죠.
◆이하영> 친구들이 아주 그냥 싹 바꿔버려서요. 하하.
◆김성민> 그래서 저는 이제 동요 제작, 그리고 노래 선생님 정도 역할을 한 것 같습니다.
◇최진성> 각자의 역할이 철저하게 잘 배분됐다고 보이네요. 하하.
◆김성민> 저도 포기할 건 포기하고 했어요. 하하. 저는 절대로 상처받지 않았습니다. 결과물이 훨씬 좋았기 때문에 지금 '치카 타임'에 훨씬 만족을 합니다.
◇최진성> 한림성심대 유아교육과에서 창작 동요를 만든 이유가 있을까요?
◆이하영> 한림성심대 유아교육과가 1994년도에 학과가 생겨가지고 딱 30주년 되는 해입니다. 그래서 앞에서 말씀드린 것처럼 지역의 유아들을 초청해서 공연을 하는데 이 30주년에 걸맞게 우리가 유아교육 전공한 친구들이니 함께 뭔가 같이 지내고 노래를 불러볼 수 있는 그런 과정을 함께 해보면 어떨까라는 고민도 했고요.
30주년이 되니까 곳곳에 (졸업생들이) 교사부터 원장님 장학사 분까지 너무 많은 거예요. 그래서 그분들에게 함께할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하고 그다음에 지역사회와 연계될 수 있는 방안들을 찾다가 지금 말씀하신 것처럼 유아교육 전공자의 눈에서 학생들이 이제 공부한 내용을 바탕으로 가사도 만들어보고 신체 발달이랑 이런 게 잘 연계될 수 있게 율동을 표현해 보면 어떨까 하는 걸로 시작을 했습니다.
근데 학교에서 '로컬 크리에이터 창업 캡스톤 디자인'이라는 팀을, 그러니까 지역을 연계해서 활성화될 수 있는, 캡스톤 디자인이 현장과 소통할 수 있는 결과물 이런 것들을 만들어내는 그런 프로젝트가 있어요.
그래서 거기에 지원을 해서 지원금을 좀 받으면서 전문적인이고 본격적 작업을 시작해 보자고 해서 시작을 하게 됐고요. 유아들이 동작도 따라하고 여러 기관들에서 그걸 교육 자료로 활용할 수 있게 하면 어떨까하는 생각으로 진행을 했고요.
또 일석이조로 저희가 30주년에 맞춰서 창작 동요를 우리 과에서 하면 더 의미 있지 않을까라는 걸로 출발했습니다. 11월 초에 공연을 할 때 이 곡으로 함께 30주년을 노래를 하고 학생들이 거기에서 율동도 하고 진행을 할 예정입니다.
◇최진성> 기대가 되네요.
◆이하영> 저도 기대를 하며 진행하겠습니다.
◇최진성> 아까 잠깐 말씀해주셨지만 동요를 제작하는 과정이 간단하지만은 않은 것 같은데요. 아까 자료를 봤는데 '브레인 스토밍' 과정부터 시작해서 '이게 동요인가' 싶은 과정들이 있는 것 같아요. 어떤 과정들을 거쳤을까요?
◆김성민> 그렇죠. 저는 음악을 만들어본 적이 있어서 그 자체는 어렵지 않았는데요. 처음에 교수님들하고 학생들하고 얘기 나눴을 때는 동요를 만드는 과정은 굉장히 생소한 어떤 분야였어서요. 히트 동요를 만들 수 있는 그런 자신감까지 없지만, 이렇게 음원을 만들어서 발표할 수 있는 것까지는 할 수 있으니까 거기에 대해 얘기를 나눈 것부터 시작을 했고요.
(가사를 다 쓰고 곡을 만든 후) 그 이후에 다 만든 상태에서 학생들한테 안내를 시키고 학생들은 이제 이 곡을 가지고 연습을 했죠. 그 후에 어느 정도 연습이 됐다고 했을 때 녹음실을 대여해서 녹음을 하고 했습니다. 그 후에 녹음 파일을 받아서 제가 믹싱 마스터링까지 한 게 일련의 과정이고 사실 이 과정에 있어서 굉장히 많은 에피소드가 사실 있긴 했었어요.
◇최진성> 생각나는 거 하나만 말씀해 주세요.
◆김성민> 가장 이제 재밌었던 거는 학생들이 굉장히 젊다 보니까 굉장히 의욕이 넘쳤어요. 그래서 저희가 이거를 만들었을 때 시점은 방학 때라서 학생들이 각지에 이제 다 집으로 가 있는 상태라서, 연습을 하려면 춘천에 있는 저희 대학교에서 모여서 연습을 했었어야 되거든요.
근데 한 두 번 세 번 연습을 했는데 그때마다 지역에서 다 올라와서 같이 연습을 하는데 학생들이 너무 잘 부르는 거에요.
◆이하영> 신나서 불렀어요. 신나서. 아주 자기들끼리 신나서 막 했는데 너무 잘하고 자기는 가수 된다고 그랬어요. 이제 가수 될 것 같으니까 저보고 "매니저를 해달라", "방송국을 빨리 뚫어달라" 막 이렇게 표현을 해서 "그래, 우리 잘할 수 있을 것 같다. 우리 김성민 계장님 유명 가수 작곡가 되시겠다"고 막 이랬어요.
◆김성민> 저작권 수입으로 한 번 누려보자 하고요.
◆이하영> 그런데 진짜 '세상에나'였어요. 녹음실 가서.
◆김성민> 녹음실에 막상 갔는데, 가니까 그 환경에 굉장히 좀 약간 얼어붙은 게 된 거죠.
◆이하영> 나오면서 그러더라고요. 가수는 아무나 하는 게 아닙니다.
◇최진성> 혹시 계장님 "다시! 다시!" 막 이러신 거 아니에요? 하하.
◆이하영> 앞에 계속 인상 쓰고 계셨어요 "노래 이렇게 하는 거 아니에요" 이러고. 하하.
◆김성민> 하하. 겨우 조금씩 느는데 좀 풀리니까 부를 수는 있게끔은 되더라고요. 후속 작업이 조금 힘들긴 했는데, 와중에도 학생들이 굉장히 좀 좌절했는데도 밝게 부르는 모습이 굉장히 인상 깊었어요. 들어보셔서 아시겠지만 그 노래에서 그런 좌절은 안 느껴질 거예요. 근데 저는 거기서 그분들의, 그 학생들의 어둠을 봤거든요. 근데 목소리는 굉장히 밝아서 결과물은 잘 나왔으니까 그래도 다행이다고 생각은 했죠.
◆이하영> 끝나고 "가수다"라는 말은 쑥 들어가더라고요. "유치원 선생님 할게요"하더라고요. 하하.
◆김성민> 아이들의 미래를 이끄는 훌륭한 유아 교사가 되겠다고 다짐하는 계기가 된 것 같아요. 하하.
◆이하영> 저희가 아까 '치카타임' 같은 경우는 실생활과 연계된 걸 많이 했고 그다음에 '꿈의 동산'은 "아이들이 제일 재밌어 하는 게 뭐야"라는 이야기를 서로 나누다가 "놀이동산 가면 재밌잖아요" 이렇게 얘기가 된 거예요.
롯데월드 가면 이런게 있고 에버랜드는 뭐가 있고 하잖아요. 근데 '우리 레고랜드는 뭐가 있냐' 이렇게 된 거예요. 애들끼리 그렇게 놀다가 "그럼 놀이동산에서 즐겁게 놀았던 무슨 기억을 가지고 아이들에게 꿈과 희망을 줘보면 어떨까"라는 방향성으로 만들어서 이제 구성이 된 겁니다.
◇최진성> 진짜 정말 이 아까 우리 처음에 얘기했지만 브레인스토밍 과정이 참 중요해요. 전혀 생각지도 못한 이야기들이 막 쏟아져 나오니까요. 신나게 이야기를 하니까 거의 마칠 시간 다 돼 가는데 아까 '치카 타임' 들어봤지만 이제 마지막 곡으로는 어떤 곡을 좀 들어볼지, 사실 금방 말씀해 주셔서 좀 정해져 있지만요. 하하. 소개를 좀 해 주시죠.
◆김성민> 두 번째 노래는 '꿈의 동산'이라는 노래로, 방금 말씀하셨던 것처럼 어릴 적에 사실 놀이동산 가는 거는 어린 친구들이 다 꿈이잖아요. 근데 비가 내린다거나 부모님의 일정으로 바쁘면 어린이 친구들 혼자서 갈 수는 없으니까 그때 꿈에서 너무 열망하는 마음에, 꿈속에서 놀이동산을 갔던 그런 어떤 기쁨을 노래로 표현한 곡입니다.
◆이하영> 그래서 '꿈의 동산'의 율동은 노래 가사에 기차 타고 바이킹 타듯이 막 움직이는 그런 부분들이 있거든요. 그러면서 신나게 이동하는 그런 동작들이 많이 있고요. 가사가 표현되는 기차 추추~ 하는 것들이 있는데 그런 손 모양들 그리고 해적 선장의 행동들, 이런 것들을 다 넣어놔서 전체적으로는 뮤직비디오 뮤지컬 보듯이 그렇게 구성을 하고 있습니다.
◇최진성> 제일 중요한 건 오늘 같이 이야기했던 이 '치카타임' 그리고 '꿈의 동산' 지금 막 라디오를 켜신 분들 어디서 들어볼 수 있을지 소개해 주시면 좋겠어요.
◆김성민> 멜론이나 지니, 바이브 같은 음원 스트리밍 사이트에서 저희 이번에 프로젝트 팀 이름인 '소솜'을 검색하거나 '치카 타임' 그다음에 '꿈의 동산'을 검색하면 노래를 확인해서 들을 수 있습니다.
◇최진성> '소솜', 뜻이 뭐예요?
◆이하영> 우리 말로 원래 '소솜'이 짧은 시간 그 '소나기 내리고 짧은 시간'의 그 뜻이 사실 소솜인데요. 더 의미부여를 한 것 같아요. '지금 우리의 잠깐의 시간도 소중히 여기자'란 의미요.
◇최진성> 끝으로 두 분, 앞으로의 계획과 소망 들으며 인터뷰 마무리 하겠습니다.
◆이하영> 저희 '치카타임'랑 '꿈의 동산' 앨범 제목이 '반짝이는 하루'인데요. 유아도, 동요를 함께 듣는 어른들도 꿈같이 반짝이는 일상이 되기를 희망하고요. 소망이 있다 그러면, 저희가 30년 동안 유아교육 관련 분야의 전문가를 양성한 학과인데요. 그래서 한림성심대 유아교육과가 계속 반짝일테니 관심 많이 가져주시고요. 그다음에 내년에 이런 활동을 같이 할 수 있는 많은 신입생들이 입학하기를 소망합니다.
그리고 저희 유아교육과가 일반 학생들도 있지만 그 성인학습자 반을 따로 구성을 별도로 해서 운영을 하기 때문에 직장을 다니셔도 유치원 선생님이나 유아 교육기관에 관심이 많으신 분들은 지원해 주셔도 좋습니다.
◆김성민> 약간 홍보 타임인 것 같으니까요. 저도 이 동요가 굉장히 널리 널리 퍼져서 유아들에게 꿈과 희망을 주는 노래가 되길 기원하고요.
저 개인적인 소망으로는 전문대학이 이제 수시 1차 모집이 지금 한창 막바지에 다다르고 있는데요. 저희 한림성심대학이 2025학년도에 입학하는 신입생 전원에게 첫 학기 수업료 50%에 해당하는 장학금을 지급하고 있어서 많은 분들이 한림성심대학교에 관심을 갖고 지원하셨으면 하는 소망이 있습니다.
그리고 개인적으로는 제가 활동하고 있는 그룹 '천한 것들' 음악이 잘 되었으면 하는 소망이 있고요. 오늘 이 자리에 초대해 주셔서 진심으로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리며 모두가 힘을 합쳐서 만든 저희 동요들 많이 사랑해 주셨으면 합니다.
◇최진성> 저는 '치카 타임' 너무 좋은데 40주년 때 다른 동요 또 내실 계획이 있으신지? 하하.
◆이하영> 그러네요. 40주년에 멋있게 또 한 번 만들어보겠습니다.
◆김성민> 그렇죠. 그때까지 제가 건강하게, 건강하게. 하하.
◇최진성> 정말 그냥 한번 해볼까라고 하는 어떤 가벼운 마음으로 시작했지만 춘천지역, 또 강원 지역을 넘어 전국의 우리 유아들에게 힘이 되고 희망이 되는 노래로 많이 들려지고 또 불려줬으면 하는 마음 가져봅니다.
최진성의 위클리오늘 오늘은 두 곡의 창작동요로 말씀 나눠봤습니다. 한림성심대학교 유아교육과 이하영 교수 또 입학홍보팀 김성민 계장이었습니다. '꿈의 동산' 들으면서 두 분과 인사 나누도록 하겠습니다. 오늘 귀한 시간 내주셔서 다시 한 번 감사드립니다.
◆이하영, 김성민>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