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남부소방 '전국 최초' LED 소방차 인식판 설치

소방차 LED형 작전번호판 설치해 현장지휘 대응속도↑
야간·원거리서도 소방차 위치 인식 용이
남부소방 "소방대원 89% LED 인식판 필요"

야간 출동 상황에서 LED형 소방차 인식판이 설치된 모습. 광주 남부소방서 제공

광주 남부소방서가 화재 등 재난 상황에 소방 차량을 쉽게 식별할 수 있도록 작전번호 인식판을 시인성이 좋은 'LED'로 교체해 호응을 얻고 있다.

작전번호란 소방차의 소속과 번호를 함축해 지정한 것으로, 차량 보닛이나 앞뒤 범퍼에 필름 시트지 또는 페인트로 색칠해 명시돼 있다.

기존 작전번호 인식판은 차량 하부 범퍼 등에 작은 크기로 표시돼 원거리나 야간, 기상악화 시 소방대원들이 작전번호를 쉽게 식별할 수 없어 현장지휘관의 통제·운영에 차질이 빚어지곤 했다.

남부소방서는 이 같은 현장의 고충을 반영해 전국 최초로 소방 차량 전면 상단부에 작전번호 LED 인식판을 특수 소방 차량을 제외한 소방 차량 11대에 설치했다.

LED 인식판을 도입한 이후 소방대원들은 "날씨와 시간에 구애받지 않고 먼 거리에서도 쉽게 차량을 인식할 수 있게 됐다"며 만족했다.

최소 50m 거리에서도 소방 차량을 쉽게 식별할 수 있어 비슷한 구조와 형태의 소방차량이 일선 현장 소방관의 혼선을 예방해 신속하고 정확한 대응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우천 상황에서 LED형 소방차 인식판이 설치된 모습. 광주 남부소방서 제공

앞서 남부소방서는 올해 초 의견 수렴 과정을 거쳐 지난 1월부터 두 달여 동안 LED 인식판 시범운영을 진행했다. 이후 진행된 자체 설문조사에서 소방관 89%가 LED 소방 차량 인식판의 필요하다고 응답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종률 남부소방서장은 "전국 최초로 설치한 LED형 소방 차량 작전번호 인식판이 화재 등 재난 현장에서 1분 1초를 줄이는 데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향후 운영을 통해 현장 활동 효율성 등을 면밀히 분석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남부소방서는 LED 작전번호 인식판 설치를 위해 남구청과 한국교통안전공단 등에서 구조 형식 변경 승인과 옥외광고물 위반 여부 확인, 행정업무 전반에 관한 사항을 모두 검토해 승인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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