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 오늘 '7광구' 회의…공동개발 불씨 살릴까

1974년 체결된 협정 종료 앞두고 39년 만에 공동위원회

한일 대륙붕 공동개발구역. 한국해양수산개발원 제공

한국과 일본은 27일 일본 도쿄에서 '양국에 인접한 대륙붕 남부 구역 공동개발에 관한 협정'에 따른 제6차 공동위원회를 개최한다.
 
양국은 이날 회의에서 석유와 천연가스 매장 가능성이 있는 대륙붕 '7광구' 공동 개발을 위한 논의를 39년 만에 갖게 된다. 공동위원회는 1985년 5차 회의가 마지막이었다. 
 
양국은 7광구 공동 개발을 위해 1974년 협정을 체결했지만 일본의 소극적 태도로 진전을 보지 못했다. 협정의 효력 만료를 앞두고 열리는 회의여서 더욱 귀추가 주목된다. 
 
회의에는 한국 측에서 황준식 외교부 국제법률국장과 윤창현 산업통상자원부 자원산업정책국장이, 일본 측에서는 오코우치 아키히로 외무성 아시아대양주국 심의관과 와쿠다 하지메 경제산업성 자원에너지청 자원연료부장이 참석한다.
 
7광구는 제주도 남단에 위치한 잠재적 석유 자원 매장지다. 한일은 7광구 전체와 인접한 제주 남쪽 해역(총 8만2557㎢)을 공동 개발하는 내용의 협정을 1974년 체결했다.
 
협정은 1978년 6월 발효돼 50년의 유효기간이 2028년 6월 끝나지만 만료 3년 전부터는 일방이 협정 종료를 선언할 수 있다. 
 
외교부 당국자는 "실무적 사항을 논의하는 협의체"라며 지나친 의미 부여를 경계하면서도 "양국이 협정 문제를 계속해서 우호적으로 다뤄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실시간 랭킹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