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 만에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CL)에 복귀한 토트넘이 첫 경기를 깔끔한 승리로 장식했다.
토트넘은 27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가라바흐(아제르바이잔)와 2024-2025 UEL 리그 페이즈 1차전에서 3대0으로 승리했다.
2020-2021시즌 이후 4년 만에 UEL에 복귀한 토트넘은 1984년 이후 41년 만의 정상 탈환에 나섰다.
이날 토트넘은 4-3-3 포메이션을 가동했다. 손흥민과 도미닉 솔랑케, 브래넌 존슨이 스리톱을 형성했다. 루카스 베리발, 파페 사르, 이브 비수마는 중원에 배치됐다. 포백 수비라인은 밴 데이비스, 미키 판더벤, 라두 드라구신, 아치 그레이로 구성됐다. 골문은 굴리엘모 비카리오가 지켰다.
토트넘은 경기 초반부터 악재를 맞았다. 수비라인을 높게 올린 상황에서 상대 공격수가 뒷공간으로 쇄도했는데, 드라구신이 이를 저지하는 과정에서 퇴장을 당해 수적 열세에 놓였다. 주심은 상대의 명백한 득점 기회에 대한 저지로 판단해 레드카드를 꺼냈다.
결국 토트넘은 전반 11분 미드필더 베리발 대신 수비수 데스티니 우도기를 투입하며 드라구신의 빈자리를 채웠다.
토트넘은 곧바로 선제골을 터뜨리며 가라앉은 분위기를 띄웠다. 전반 12분 전방에서 상대 실수를 가로챈 솔랑케릐 패스를 받은 존슨이 문전으로 쇄도해 깔끔한 오른발 슈팅으로 선제골을 작렬했다.
후반 7분에는 파페 사르가 추가 골을 터뜨렸다. 코너킥 상황에서 상대 골키퍼가 제대로 처리하지 못하고 흐른 볼을 그래도 골문으로 밀어넣어 2골 차 리드를 만들었다.
가라바흐도 쉽게 물러서지 않았다. 후반 10분 골문 앞에서 비수마가 상대 공격수의 발을 걸면서 페널티킥을 허용했다. 하지만 키커로 나선 토랄 바이라모프가 실축해 만회골 기회를 놓쳤다.
위기를 넘긴 토트넘은 한 골을 더 추가하며 달아났다. 후반 23분 골문 왼쪽 부근에서 손흥민이 감아찬 공을 골키퍼가 막아냈지만, 문전 앞에 흘러나온 볼을 솔랑케가 그대로 밀어넣어 골망을 흔들었다.
세 번째 골이 터진 뒤 손흥민은 후반 26분 티모 베르너와 교체됐다. 앞서 슈팅 후 가벼운 통증을 호소했고, 안지 포스테코글루 토트넘 감독은 예방 차원에서 손흥민을 벤치로 불러들였다.
토트넘은 경기 종료 휘슬이 울릴 때까지 3골 차 리드를 유지해 승리했다. 71분을 소화한 손흥민은 슈팅 2회, 볼 터치 39회, 패스 성공률 88%(28/32) 등을 기록했지만 공격 포인트는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