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포항시는 다음달부터 내년 3월 말까지 소나무재선충병 피해 저감을 위한 집중 방제에 나선다.
겨울 가뭄, 고온 현상 등 매개충이 활동하기에 적합한 여건이 형성되며 매개충의 활동기간이 늘어나 소나무재선충병 방제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소나무재선충은 포항 전역으로 퍼지며 올 상반기에만 피해 고사목 12만 그루가 발생했다. 9월 현재 40만여 그루가 고사한 것으로 잠정 집계되고 있다.
포항시는 시가지 주민생활권, 주요 도로변, 마을숲, 보호수 등 방치할 시 주민의 안전에 위협을 주거나 보존 가치가 높아 보호되고 있는 산림을 가장 우선적으로 방제를 추진한다.
올 1월 구룡포읍, 동해면, 장기면, 호미곶면 4개 읍면동에 대해 산림청에서는 특별방제구역으로 지정고시해 소나무류 모두베기 사업을 통한 수종 전환을 적극 권장하고 있다.
포항시는 수종전환 사업과 관련해 상반기 동해면 도구리 일원 군사지역 30ha에 대한 시범사업을 추진한 바 있다. 하반기에는 동해면 입암1리 일원, 동해면 신정리 일원 130ha에 대한 모두베기를 시행할 예정이다.
소나무를 베어낸 자리에는 재해 발생 가능성이 높은 여름이 되기 전에 조림 사업을 추진할 예정으로, 지역에서 잘 자라는 팽나무, 굴참나무, 모감주 나무 등 활엽수를 주로 식재할 방침이다.
포항시 관계자는 "수종 전환 사업은 국가 예산이 아닌 민간이 투입돼 원목생산업자와 산주의 계약에 의해 추진되는 사업으로 피해 지역 내 산주들의 많은 관심을 가져 줄 것"을 당부했다.
이와 함께 국방부는 2025년 재선충병 방제 대책 예산을 편성해 해병대 1사단 등 군부대 내 방제를 지원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