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추천 한석훈 국가인권위원 부결…"약속 어겨" vs "자율투표"

추경호 "인사 합의하고 추천한 것 존중하는 게 관행"
박찬대 "당론 없이 투표…與 뜻대로 안 되면 보이콧 하나"

국민의힘 추경호 원내대표(오른쪽)와 더불어민주당 박찬대 원내대표가 26일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에서 한석훈 국가인권위원회 위원 선출안이 부결된 것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회 본회의에서 여당인 국민의힘이 추천한 국가인권위원회 한석훈 위원 선출안이 부결됐다.

국회는 26일 오후 본희의를 열고 한석훈 국가인권위원회 위원 선출안을 찬성 119표, 반대 173표, 기권 6표로 부결시켰다.

반대로 더불어민주당이 추천한 이숙진 국가인권위원회 위원 선출안은 찬성 281표, 반대 14표, 기권 3표로 가결됐다.

이러한 투표 결과를 두고 국민의힘은 거세게 반발했다. 결과를 받아들일 수 없다는 취지로 국민의힘 의원들 자리에서는 "정회"를 요구하는 구호가 쏟아져 나왔다.

국민의힘 추경호 원내대표는 본회의장 앞으로 나와 우원식 의장을 향해 "기본적으로 인사에 관해서는 서로 합의하고 각자 추천했으면 존중해주는 게 관행이고 그렇게 처리하기로 됐는데 의원총회 결과에 관해서 우리한테 일언반구도 없이 표결해서 이러한 결과가 나왔다"며 "무슨 의사가 진행되겠나"라고 언성을 높였다. 여야가 서로 추천한 위원에 대한 선출안을 합의에 따라 가결시키기로 했다는 주장이다.

반면, 민주당 박찬대 원내대표는 "아니다. 당론을 정하지 않았다"며 "(의원총회에서) 부적절한 인사라는 자유발언이 있었고, 그 발언에 따라 의원들이 부결표를 던진 것"이라고 반박했다. 그는 "국민의힘의 뜻대로 결과가 안 나오면 무조건 의사일정을 보이콧 한다는 것인가"라고 되묻기도 했다.

결국, 여야 원내대표가 입장차이를 좁히지 못하자 우원식 국회의장은 15분간 정회를 선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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