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시카고 화이트 삭스가 절체절명의 상황에서 안간힘을 쓰고 있다. 1패만 더하면 'MLB 역대 한 시즌 최다 패'의 불명예 기록을 안게 되는데, 최근 2연승을 기록 중이다.
화이트삭스는 26일(한국 시각)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 개런티드 레이트필드에서 열린 LA 에인절스전에서 4 대 3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화이트삭스는 올 시즌 38번째 승리(120패)를 거두고 승률을 2할4푼1리로 올렸다.
승리까지는 험난한 과정을 거쳐야 했다. 화이트삭스는 2회 7번타자 코리 리의 투런 홈런으로 앞서나갔다.
하지만 4회초 선발 데이비스 마틴이 흔들렸다. 빠르게 두 타자를 잡아냈지만 2사 후에 볼넷, 몸에 맞는 볼, 안타를 연속으로 내주고 만루 위기를 만든 채 강판했다. 결국 화이트삭스는 동점을 허용했다. 바뀐 투수 마이클 소로카가 에인절스 테일러 워드에 2타점 적시타를 맞았다.
곧장 화이트삭스는 달아나는 점수를 만들었다. 4회말 1사 후 레닌 소사가 상대 투수 호세 수아레즈와 7구 승부 끝에 복판에 몰린 체인지업을 걷어 올려 좌월 담장을 넘기는 솔로 홈런을 뽑아냈다.
3 대 2로 앞서던 화이트삭스는 8회초에 또 동점을 내줬다. 불펜 투수 저스틴 앤더슨이 마이클 스테파닉에 1타점 적시타를 맞았다.
결국 승부는 연장으로 돌입했다. 끝내 웃은 팀은 화이트삭스였다. 연장 10회말 승부치기 1사 2루 상황에서 앤드루 베닌텐디이 끝내기 좌전 적시타로 때리고 이날 승부를 결정지었다.
이로써 화이트삭스는 2연승을 기록, MLB 최다 패 신기록 작성일을 늦췄다. 화이트삭스는 지난 23일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전에서 지고 역대 한 시즌 최다 패 타이기록을 남겼다. 종전 기록은 1962년 뉴욕 메츠가 가지고 있었다.
화이트삭스에게는 올 시즌 4경기가 남았다. 한 경기라도 더 지면 역대 최다 패 팀으로 역사에 남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