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리그의 슈퍼스타 오타니 쇼헤이가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선두 자리를 위협받고 있는 LA 다저스를 위기에서 구했다.
오타니는 26일(한국시간) 미국 LA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서부지구 1-2위 맞대결에서 2안타 1득점 2타점 활약을 펼쳐 다저스의 4-3 승리를 이끌었다.
전날에 열린 양팀의 3연전 첫 경기 패배로 인해 서부지구 2위 샌디에이고에 2경기 차로 쫓겼던 다저스는 이날 승리로 격차를 3경기로 돌리며 한숨을 돌렸다. 잔여 4경기씩 남은 상황에서 다저스가 27일 맞대결을 승리할 경우 서부지구 1위를 확정하게 된다.
오타니의 활약이 눈부셨다.
오타니는 1회말 샌디에이고의 에이스 딜런 시즈를 상대로 스트레이트 볼넷을 골라냈다. 이후 시즈의 폭투를 틈타 2루로 진루한 오타니는 2사에서 터진 테오스카 에르난데스의 적시타 때 홈을 밟아 팀의 첫 득점을 기록했다.
후반기 최강의 팀 샌디에이고도 만만치 않았다. 2회초 안타 2개와 볼넷 1개를 묶어 2득점을 기록하며 전세를 뒤집었다.
이후 오타니가 고비 때마다 힘을 냈다. 다저스는 4회말 2사 2루에서 터진 개빈 럭스의 적시타로 동점을 만들었다. 이후 계속된 2사 1,2루에서 오타니가 1타점 2루타를 때렸고 스코어는 3-2가 됐다.
샌디에이고는 5회초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의 솔로홈런으로 다시 균형을 맞췄다. 그러자 오타니가 다시 균형을 깼다. 6회말 2사 1,2루에서 샌디에이고의 바뀐 좌완 투수 애드리안 모레혼을 상대로 중전 적시타를 때려 다저스에 리드를 안겼다.
다저스는 오타니가 결승타 포함 승부의 균형을 깨는 두 차례 천금같은 적시타를 터뜨린 데 힘입어 샌디에이고의 추격을 따돌리고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우승에 한걸음 더 다가섰다.
오타니는 6회말 결승타를 때린 후 2루를 훔쳐 시즌 56도루를 기록했다.
메이저리그 역사상 최초로 50-50(홈런-도루) 클럽에 가입한 오타니는 이로써 또 하나의 신기록 달성을 눈앞에 뒀다. 시즌 56호 도루로 스즈키 이치로가 2001년에 기록한 아시아 선수의 메이저리그 한 시즌 최다 도루와 어깨를 나란히 했다.